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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신문 보기-1992년 6월 22일 24면] '태권소녀' 김혜수를 기억하시나요?







































 

“손님! 차비 주셔야죠~.”



배우 김혜수(44)가 일요아침드라마 ‘한지붕 세가족’(1986~94) 속 커플이었던 이영범과 함께 티코 광고에 출연해 유행시켰던 말이다.



광고 속에서 김혜수와 이영범은 드라마 설정처럼 알콩달콩한 신혼부부를 연기했다. 출근 길 김혜수가 이영범을 회사 앞까지 데려다 주고 내리려 할 때 “손님 차비 주셔야죠”라고 말을 건넨다. 이영범은 약속이나 한 듯 김혜수의 뺨에 입을 맞춘다. 당시 스물한 살이었던 김혜수의 능청맞으면서도 싱그러운 연기가 대박을 친 광고다. 당시 신혼부부들과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광고로도 화제를 모았다.



지면 광고 속 김혜수도 매력적이다. 당시 20대 초반의 김혜수는 태권도 앞차기와 손날격파를 날리던 ‘건강미인’의 상징이었다. 민소매에 둥글게 말아 내린 앞머리를 하고 “(운전과 구매가)쉬워졌습니다”고 말하는 김혜수는 ‘작지만 튼튼하다’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1991년 5월 출시된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 경차 티코는 여성운전자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였고 광고 모델로 김혜수의 기용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



1985년 중학교 3학년 때 네슬레 광고에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한 김혜수는 86년 첫 번째 영화 ‘깜보’를 통해 일약 스타가 됐다. 10대엔 청순한 소녀로, 20대 초반엔 발랄한 ‘건강미인’으로, 20대 후반부터는 육감적인 ‘섹시스타’로 변신했고 30대 이후에는 클래스가 다른 원숙미를 보여주며 매력적인 중견 여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화마다 흥행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쓰리’(2002), ‘얼굴없는 미녀’(2004), ‘분홍신’(2005)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김혜수라는 배우가 밝고 화려하고 섹시한 모습뿐 아니라 어둡고 고독하고 혼란스러운 얼굴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줬다. ‘타짜’(2006)의 정마담, 드라마 ‘스타일’(2009)의 박기자, ‘직장의 신’(2013)의 미스 김, ‘도둑들’(2012)의 팹시, ‘관상’(2013)의 연홍은 김헤수가 아니면 안 되는 '김혜수표 연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168㎝의 늘씬한 키에 볼륨 있는 몸매를 지닌 김혜수는 파격적인 메이크업과 의상으로 주목받는 트렌드세터로도 유명하다. 입술보다 크고 과장되게 립라인을 그리는 ‘김혜수 메이크업’ ‘저승사자 메이크업’ 등이 대표적이다. 청룡영화제 사회자를 도맡아 하면서 매년 시상식 때마다 보여주는 ‘화끈한’ 패션 또한 이슈다.



태권도복을 입은 홍안의 소녀가 성숙미 넘치는 관록의 여배우가 되기까지, 김혜수라는 배우의 스펙트럼은 볼수록 흥미진진하다.



한영혜 기자 sajin@joongang.co.kr

[사진 티코 CF 유튜브 캡처 · 해당 영화 포스터 · 코스모폴리탄]







1991년 5월 출시된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 경차 '티코'는 일본의 스즈키 알토를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한 것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작은 크기와 가격으로 히트를 쳤다. 당시 796cc의 엔진, 600㎏ 남짓한 무게로 수동 기본형 기준 24㎞/L의 공인연비를 기록했다. 가격 역시 지금 경차 절반 가격에도 못 미치는 300만원대였다. 이름 티코(TICO)도 작은(Tiny), 딱 맞는(tIght), 편안한(Convenient), 아늑한(cOzy)을 조합한 것이다.
이 무렵 티코의 인기와 더불어 등장한 것이 바로 '티코 개그' 시리즈인데 너무 작고 가벼워 보이는 외형이 주 소재였다. 깨알 같은 추억의 ‘티코 개그’ 베스트를 소개한다.




추억의 ‘티코 개그’

1. 신호가 바뀌어 티코가 다시 출발하려는데 웬일인지 꼼짝도 않는다. 웬일인지 보니…타이어에 껌이 붙어 있었다.

2. 고속도로에서 그랜저를 앞질러 가며 쌩쌩 달리는 티코. “왜 그렇게 잘 달리느냐” 물어보니 “바람에 어찌나 세게 불던지요~.”

3. 횡단보도 앞에 나란히 선 티코와 그랜저. 그랜저 탄 아줌마가 티코 탄 아줌마에게 “언니, 티코 얼마 주고 샀어?” 물었더니 무시하고 지나친다. 다음 신호등 앞에서 그랜저 탄 아줌마가 또 물었다. 그랬더니 티코 탄 아줌마가 쿨하게 대답했다. “벤츠 사니까 덤으로 주더라!”

4. 티코를 들이받은 그랜저. 티코 차주가 말했다. “내 차 물어내!” 그랜저 차주가 맞받아친 말 “(트렁크 열며)가져 가세요~.”

5. 티코가 터널에 들어갔는데 한참 안 나와서 들어가 봤더니… 거미줄에 걸려 ‘대롱대롱~’

6. 티코를 타고 좌회전할 때 장갑을 껴야 하는 이유? 빨리 돌면 쇼트트랙 경기 때처럼 차가 기울어진다. 그래서 땅에 손을 짚어야 한다.

7. 한 회사원이 동료에게 물었다. "이봐, '티코에서 카섹스를 한다'는 말을 6자로 줄이면 뭔지 알아?" 동료가 답했다. “작은 차 큰 기쁨”

8. 동료의 답이 너무 재밌다고 생각한 회사원은 귀가 후 부인에게 똑같이 질문했다. “여보, 티코에서 카섹스를 한다는 말을 6자로 줄이면 뭔지 알아?” 부인 왈. “좁은데 욕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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