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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모 새누리 부대변인, 철도납품 뒷돈 배달

권영모 새누리 부대변인
‘철피아’(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권영모(55)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으로부터 “철도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인 에이브이티(AVT)사 이모 대표의 부탁을 받고 철도시설공단 김광재(58) 전 이사장에게 수천만원을 대신 전달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VT가 “사업상 편의를 봐달라”며 김 전 이사장에게 뒷돈을 건네는 과정에서 권 부대변인이 전달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권 부대변인은 최근까지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올 3월에는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레일장치 업체 3년간 고문 맡아
대학 동문 전 철도공단이사장에게
국회 등서 수천만원 전달 자백
공공기관 취업 인사청탁 의혹도

 검찰은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권 부대변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권 부대변인은 2012년 설을 앞두고 국회를 찾은 김 전 이사장을 만나 5만원권 현금 다발을 건넸다고 한다. 또 같은 해 추석과 연말, 김 전 이사장이 퇴임한 올해 초 시내 모 식당 등에서 수차례 만나 역시 현금 수천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돈 전달 과정에서 일부 금액은 권 부대변인이 챙기는 ‘배달 사고’를 냈다는 취지의 진술도 받아냈다. 권 부대변인은 3년 전부터 최근까지 AVT사의 고문을 맡아왔다. AVT사는 권 부대변인에게 매달 수백만원의 고문료를 지급해 왔다. 검찰은 권 부대변인이 철도 관련 전문가가 아닌데도 AVT사의 고문 역할을 해온 사실로 미루어 각종 공사 수주를 위해 정치권, 철도시설공단 등에 대한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권 부대변인을 통해 김 전 이사장에게 금품이 집중적으로 건너간 2012~2013년 당시 AVT사는 호남고속철도 등 철도공단이 발주하는 각종 철도공사에 쓰일 2000억원대의 레일체결장치 납품사업을 독점으로 따냈다. AVT는 독일 보슬로사의 레일체결장치를 수입해 공사 현장에 납품해왔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이사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이사장은 지난달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AVT사로부터 한 푼도 받은 적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었다. 취재팀은 김 전 이사장으로부터 권 부대변인과의 관계 등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2011년 하반기부터 권 부대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김광재 전 이사장이 권 부대변인에게 인사청탁 등을 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이사장은 2012년께 영관급 군 장교로 복무하다 전역한 친인척을 경북 지역의 모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검찰은 권 부대변인이 정치권에 발이 넓을 뿐 아니라 집권 여당에서 당직을 맡고 있는 만큼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이사장과 권 부대변인은 영남대 선후배 사이다. 김 전 이사장이 철도공단에 취임한 직후인 2011년 말부터 대학 동문회 모임 등에서 만나 서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하고 권 부대변인에 대해 당 수석부대변인 등 모든 당직에서 해임·해촉하기로 결정했다. 또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권 부대변인을 제명하기로 결의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 물의를 일으켜 국민께 심려를 끼치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제명 사유를 설명했다.



심새롬·이유정 기자



◆에이브이티(AVT)=철도 레일체결장치(침목과 레일을 고정시켜 열차 탈선을 방지하는 부품)를 납품하는 업체. 독일 보슬로사의 제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점 수입·납품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에 금품 로비를 하고 호남고속철도 등 국내 철도 사업에서 2000억원대에 달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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