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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과 교전 중 다쳤다더니 … 소대장 총상은 오인사격

지난달 21일 동부전선 22사단 전방 일반전초(GOP)에서 수류탄과 소총으로 5명의 상관과 동료를 숨지게 한 임모(22) 병장에 대해 육군이 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군 관계자는 “관할 8군단 군 검찰이 군단 보통군사법원에 영장을 청구해 4일 영장실질심사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병장은 군형법상 상관살해·살인·살인미수·군무이탈·군용물절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근무하던 김모(23) 하사 등 상관과 동료(상병 2명, 일병 2명)를 살해했고, 수류탄 투척으로 불특정 다수의 인명을 손상시킬 의도(살인미수)가 있었던 것으로 군 검찰은 보고 있다.



군, 임 병장 구속영장 청구

 사고 직후 임 병장을 추적 및 수색하는 과정에서 군 병력이 그와 세 차례 이상 접촉했지만 체포하지 못하고 통과시킨 사실도 수사 결과 드러났다. 육군 관계자는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오전 11시16분과 오전 11시56분, 23일 오전 2시13분쯤 수색병력과 임 병장이 접촉했다”며 “당시 임 병장이 ‘훈련병이다’ ‘피아식별 띠(훈련·작전 때 미리 약속된 색깔의 띠를 어깨·머리에 둘러 아군과 상대를 구분하는 것)를 가지러 가는 길이다’라며 거짓 답변을 해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 접촉 때는 ‘암구어(暗口語·야간에 미리 약속된 질문·대답으로 상대를 식별하는 단어)를 잊어 버렸다’고 말한 뒤 도주하자 3발을 사격하고 추격했으나 현장에서 검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22일 오른쪽 팔에 관통상을 당한 김모 중위(소대장)는 수색 중이던 병력의 오인 사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관계자는 “당시 소대장은 야산의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지점에 진지를 선정해 차단작전 중이었다”며 “수목으로 인해 정확한 전방관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약 40여m 떨어진 민간 컨테이너 앞에서 서성이던 임 병장 추정 인물을 발견하고 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일 임 병장과 교전 중에 다쳤다는 군의 발표가 잘못된 셈이다.



 한편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군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군이 고의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그렇게 비치니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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