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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거의 독립유공자 후손 … 모국 취업·귀화 힘들어서야

지난달 하순 이광길 고려인돕기운동본부 회장(왼쪽 넷째)이 한국을 방문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증손자 쇼루코프 알렉산드르(맨 왼쪽)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종근 기자]


고려인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사는 한국 동포다. 러시아는 물론,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에 약 55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광길 고려인돕기운동본부 회장
러 이주 150돌 124명 방문 초청



 한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맞아 고려인돕기운동본부가 초청한 고려인 동포 124명이 11박12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출국했다. 이번 방문단에는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최재형(1858~1920) 선생의 증손자 쇼루코프 알렉산드르(42) 등 독립유공자의 후손 4명도 포함됐다. 고려인돕기운동본부가 1999년 고려인 동포 초청 행사를 시작한 지 15년 만에 최대 규모다.



 행사를 주최한 이광길(59) 고려인돕기운동본부 회장은 “고려인 대부분이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라며 “우리에겐 이들을 동포로 인정하고 대우해야 할 민족적 채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려인이 경제적 동정을 받거나 버려진 민족이 아닌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고려인의 저력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고려인들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넓은 땅 농사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민족”이라면서 “이들이 현지에서 농사를 짓고 이 농작물을 국내에 수출하면 먹거리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식량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어 “고려인들은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수 있다”면서 “고려인들이 남북을 오가는 횟수가 늘면 자연스레 남북 불신이 해소되고, 통일이 앞당겨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재외동포 등과는 달리 고려인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변방에 머물러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고려인특별법이 2010년부터 시행되고 있긴 하지만 고려인의 국내 취업이나 귀화 등에 제약이 여전하다”면서 “이를 보완·수정해 고려인도 미국 재외동포처럼 대한민국 동포로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채승기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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