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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펀드' 중국이 달라졌어요

애증의 관계.



미니 경기 부양책 쏟아져
3개월 수익률 2.3%로 회복
내년 강세장 전망 잇따라
부동산 등 내수가 최대 변수

 한국 투자자들과 중국 주식 시장의 관계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러지 않을까. ‘세계의 경제 엔진’이지만 국내 투자자들에겐 ‘물린 펀드’로 기억되는 시장이 중국이니 말이다. 국내에서 중국 광풍이 불던 2007~2008년을 고점으로 중국 증시는 하락과 횡보를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즈음해 중국을 보는 국내 증권업계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을 사야 할 때”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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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만 해도 일명 그림자 금융으로 불리는 제2 금융권 부실 문제와 정부의 개혁 의지가 맞물리면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많았다.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달부터다. 리커창 총리가 올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제시하며 달성을 공언했다. 정부의 정책 중심이 개혁에서 경기 부양으로 옮겨갔음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 4월 이후 시행해온 미니 부양책에도 회복세가 부진한 상황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겠다고 장담한 것은 이를 위해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금융기관이 고객 예금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인민은행)에 예치하는 지급준비율을 올 들어 두 차례나 인하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4월 농촌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춘 데 이어 6월엔 중소형 상업은행을 포함한 비은행권으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며 “이번 조치로 총 2100억 위안의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중국 펀드 수익률은 회복세가 완연하다. 펀드평가서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4.87%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33%로 회복했다.



 중국 시장이 1990년 개장 이후 역사적으로 가장 긴 55개월의 약세장을 겪고 있다는 것도 중국의 반등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2010년 이후 주요 국가의 주식시장 성과만 봐도 중국의 약세가 뚜렷하다. 이 기간 인도(36.2%)와 한국(22.3%)·대만(13.6%)이 10% 넘게 성장했지만 중국은 뒷걸음질(-3.3%)을 쳤다. 글로벌 증시 상승에서 소외됐던 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6월 말 현재 미국과 유럽, 한국 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2001년 평균 대비 각각 2.9%, 9%, 2.4% 비싸게 거래되는 반면 중국은 32.8% 싸게 거래된다. 고점이었던 2007년과 비교하면 67.1%나 싸다. 중장기적으로 성장에서 소외되면서 배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역시 투자자들에겐 유리한 지점이다.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중국의 최대 소비 시즌은 국경절이 있는 10월부터 춘절이 있는 다음해 2월까지다. 중국의 연간 전체 소매 판매 중 40% 가량이 이 기간에 발생한다. 증권업계에선 “중국 정부가 내수 성장에 소비 시즌을 활용하기 위해 9월을 전후해 소비보조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사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수정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던 삼성증권이 입장을 바꾼 게 대표적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점차 회복, 내년 상반기엔 강세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론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금융주 같은 대형 우량주가, 중장기적으로는 산업재와 소재산업 같은 에너지 부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것도 없다.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곤 하지만 복병은 있다. 가장 큰 위험요소는 부동산이다. 2009년 이후 공급이 급격히 늘면서 당분간 부동산 경기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는다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성장 둔화로 인한 경제 경착륙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는 중국 증권 시장뿐 아니라 한국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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