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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개월 된 친딸 60만원에 판 대학생 아빠 경찰에 덜미

생후 7개월 된 친딸을 60만원에 팔아넘긴 대학생 아빠가 경찰에 붙잡혔다. 딸을 데려간 사람은 30세 이혼녀로 “아이가 좋아 키우려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 2일 돈을 받고 친딸을 남에게 넘긴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대학생 여모(2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씨는 올 4월 인터넷 포털에 ‘아이를 입양할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글과 연락처를 남겼다. 이를 본 김모(30)씨가 연락하자 여씨는 아기를 주는 대가를 요구했다.

4월 24일 청주의 한 거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흥정을 시작했다. 여씨는 “아내가 종양이 생겨 수술비가 필요하다”며 110만원을 요구했다. 김씨가 그만큼은 돈이 없다고 하자 다시 80만원만 달라고 하더니 결국 60만원에 딸을 넘겼다.

딸은 여씨가 동거하던 여자친구 이모(21)씨와의 사이에서 낳았다. 둘은 고 3때 만나 2012년 10월 자취방을 얻어 동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이씨가 임신 4개월인 사실을 알고 낙태하려 했으나 산부인과에서 거절했다.

아이를 낳아 키우던 중 생활비가 떨어지자 엄마 이씨는 동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혼자 남은 이씨는 자취방에서 여인숙으로 옮긴 뒤 돌려받은 자취방 보증금으로 생활하며 딸을 돌봤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생활비가 바닥나 아기를 더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해 돈을 받고 넘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기를 데려간 김씨는 전 남편과 사이에 낳은 아들 3명이 있었고, 딸(5)을 입양해 키우는 상태였다. 직장은 없으며 식당 일을 하는 친 엄마와 함께 산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좋아하고, 아들이 많아 딸을 더 입양하려 했던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아기를 거래한 사실은 김씨가 아기에 대해 공식 입양 절차를 밟으려고 아동보호기관을 방문하는 바람에 알려졌다. 김씨로부터 “아기를 샀다”는 말을 들은 상담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돈을 주고 아기를 데려온 김씨 역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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