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지난 신문 보기- 2000년 8월 10일 13면] H.O.T, 염색 때문에 방송출연 금지





[사진 H.O.T 콘서트 포스터]


[영화 ‘평화의 시대’ 포스터]


[영화 ‘평화의 시대’ 포스터]


[사진 중앙일보DB]


[사진 H.O.T 포스터]




 

얼굴을 반쯤 가린 단발머리에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다섯 남자. ‘아이돌 1세대’라 불리는 H.O.T다.

1996년 10월 데뷔한 H.O.T는 1집 앨범 수록 곡 ‘전사의 후예’ ‘캔디’로 반향을 일으키면서 ‘10대들의 우상’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앨범 역시 불티나게 팔렸다. 1집 앨범은 80만장, 2집 150만장, 3집 110만장, 4집 140만장, 5집은 88만장이 팔렸다.

H.O.T는 광고계도 휩쓸었다. 과자, 음료수, 향수, 교복, 운동화 등 종류도 다양했다. 중앙일보 2000년 8월 10일 13면에 실린 LG-IBM ‘인터넷i’ 시리즈 광고도 그 중 하나다. 이 광고는 6개월에 3억5000만원이라는 초특급 계약으로 화제가 됐다.

중앙일보 2000년 8월 10일 13면에 실린 광고는 첫 번째 시리즈로 H.O.T 멤버들이 “우린 아이를 원해”라고 외치고 있다. 2000년 9월 14일 47면에 실린 광고는 두 번째 시리즈로 강타가 “난 아이를 쉽게 가졌어”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 보면 20대 초반의 꽃미남 스타들의 진지한 표정과 제품명 알파벳 i를 이용한 광고문구의 조합이 유치하다. 하지만 그땐 그저 ‘에초티 오빠’들이 등장하는 것만으로 마케터들의 고민은 끝났다.

광고 속 H.O.T의 헤어스타일 역시 당시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요즘은 드라마나 개그 프로그램에서 “머리에 커튼쳤냐”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만큼 ‘비호감 스타일’이지만 당시로선 최고의 연예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파격적인 선택이다.

박승철헤어스튜디오 강남1호점 수석 디자이너 수민씨는 “광고 속 H.O.T의 헤어스타일은 '하이그라보브'다. 앞머리로 갈수록 길어지는 A라인 보브커트(짧은 단발)로 시크한 느낌을 살리는 동시에 턱선을 가려서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헤어 컬러도 파격이었다. 강타를 제외한 네 명은 탈색을 한 후 오렌지컬러를 입혔다. 특히 문희준은 밝게 빛나는 금빛 계열로 염색했다. H.O.T는 바로 이 '아무나 할 수 없는' 염색 때문에 4집 활동 당시(1999년~2000년) KBS서 방송 출연 금지를 당했다.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게 이유였고, 결국 멤버들은 두건을 쓰고 활동했다.

감각적인 스타일로 유행과 반항 사이를 자유롭게 오갔던 H.O.T는 90년대 후반을 뜨겁게 달구고 2001년 공식 해체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1965년부터 현재까지 중앙일보의 모든 지면을 통해 한국의 정치, 사회, 문화의 발전사를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싶다면 ‘중앙일보 모바일 앱’을 이용하세요. 중앙일보 1만5000여 호(총 43만여 면, 기사 220만여 건)를 고화질 PDF로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플레이 스토어’(구글)나 ‘앱 스토어’(애플)에서 중앙일보 앱을 내려받기 하거나,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됩니다. 총 4종의 앱(안드로이드와 iOS 계열의 스마트폰·태블릿PC)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JOINS 회원가입 후 로그인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