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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정비 산업이 청주 경제 살 길"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을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은 통합 청주시가 1일 출범했다. 1946년 미 군정의 결정에 따라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나뉜 뒤 68년 만의 재결합이다.

통합은 2012년 6월 의회 의결(청주시)과 주민투표(청원군)를 거쳐 결정됐다. 우리나라에서 주민 자율에 따라 이뤄진 첫 결실이다. 통합 청주시 인구는 84만200여 명(6월 말 기준)으로 충청권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많고, 수도권을 제외하면 경남 창원시에 이어 두 번째다.

명실상부한 중부권 제1의 도시가 된 것이다. 면적은 940㎢로 인구 50만 이상 도시 가운데 2위며 서울(605㎢)보다 1.6배 넓다. 연간예산은 2조268억원에 달한다. 행정구역은 본청 6국·37과에 4구(區)·3읍·10면·30동으로 이뤄졌다. 전체 공무원 수는 3300여 명에 달한다. 초대 청주시장에 취임한 이승훈(59·새누리·사진) 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화합과 경제활성화를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이 시장은 “단순한 행정적 통합을 넘어 공무원, 시민 모두가 화합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민과 더 많이 소통하고 다양한 여론을 듣겠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청주청원상생발전방안 합의 결과에 따른 75개 세부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

경제활성화 역시 청주시의 당면 과제다. 그는 “침체된 청주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면 24시간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선거기간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이 시장은 “청주공항은 가장 큰 자원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갖췄다”며 “청주공항에 항공기정비단지를 조성해 일자리 1만8000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항공정비(MRO)사업 유치를 제시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설립→항공정비 수요 확보→전문 항공정비(MRO)업체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통합 비용 문제도 이 시장이 깊이 고민해야 할 현안이다. 통합에는 시·구 청사 건립비용 2500억원 등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이 시장은 “통합시 지원을 위한 법이 의결됐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중앙부처 관계자를 설득하고 교부금 등 정부예산을 적기에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선 5기 충북도가 해결하지 못한 오송역세권개발 문제도 이 시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그는 “역세권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해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며 “올해 말까지 진행상황을 지켜볼 생각이지만 도로와 상하수도 등 청주시가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는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직기강 확립은 이 시장이 선거기간 내내 강조했던 사안이다. 민선 5기 때 공무원들의 계속된 비리로 ‘청주시=비리백화점’이라는 오명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바닥까지 떨어진 청주시의 종합청렴도를 끌어올리는 게 시급하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고 원칙과 기본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청주에 학연·지연이 없다. 그만큼 자유롭다는 의미다. 그는 “공직에 만연한 온정주의를 철폐하고 비리는 엄격하게 처벌하겠다”며 “일정금액 이상의 예산집행에 대해서는 시민감사제도를 도입하는 등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통합 청주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며 “중부권 제1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말로만 열린 시정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모든 공무원이 눈과 귀를 열겠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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