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사설] 세월호 직무유기·은폐 … 해도 너무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정부의 부실 대응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세월호와 교신했던 해경 전남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근무자들이 침몰 당시의 근무 행태 등을 은폐하기 위해 관제실 내부 촬영용 폐쇄회로TV(CCTV)의 영상기록을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 또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기관보고를 통해 관련 기관들의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광주지검 해경수사 전담팀은 진도 VTS가 압수수색을 받기 나흘 전인 지난 4월 22일 CCTV 영상자료를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CCTV엔 그 전 한 달간의 영상이 기록돼 있었다. 검찰은 해경이 영상을 옮겼다는 저장장치를 압수했으나 여기에서도 관제실 내부가 아니라 바다를 찍은 화면만 담겨 있었다. 검찰은 침몰 당시 관제사들의 근무 태만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해경 고위층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실제 세월호가 침몰 당시 국제조난통신망인 16번 채널로 해경에 두 차례 교신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어제 국정조사 특위의 해양수산부·한국선급·해운조합 등 기관보고에서도 총체적인 부실 관리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구조자 오보, 구조작업 부실, 주먹구구식 안전 점검, 관련 기관·단체의 유착 의혹…. 특히 해수부가 해양안전 설비의 부실 검사를 적발할 수 있었음에도 왜 지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지만 그런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관련 부처·기관들의 직무유기만 없었다면 300명에 가까운 소중한 생명들이 한꺼번에 희생당하는 일은 막을 수 있었다.

 진상을 있는 그대로 밝힌 뒤 응분의 책임을 물을 때다. 해경 등이 침몰하는 세월호를 지켜보면서 왜 제 역할을 다하지 않았는지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 그래야 참담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 수 있다. 검찰과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정치적 유불리를 넘어 진상 규명을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희생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가족들의 한(恨)을 푸는 길이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