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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개 펀드가 한자리에 … 형편따라 입맛따라 '쇼핑' 즐긴다

주부 강수진(37·서울 송파구)씨는 요즘 고민이 있다. 재테크를 위해 시작한 펀드가 A증권사, B은행 등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보니 관리하기가 버거워진 것이다. 방법이 없을까 알아보려고 은행을 찾은 강씨에게 은행 직원이 펀드슈퍼마켓을 권했다.



펀드슈퍼마켓 지난 4월 출범
두 달새 1만5000 계좌 개설
전체 수익률·위험 한눈 확인

 이제 생필품만 슈퍼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 펀드도 슈퍼마켓에서 쇼핑한다. 강씨처럼 여러 금융기관에 펀드를 맡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펀드온라인코리아가 ‘펀드슈퍼마켓’을 지난 4월 출범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24일 현재 계좌수가 1만4977개이며, 자산은 454억2000만원이라고 밝혔다.



 펀드슈퍼마켓에선 여러 소장펀드를 손쉽게 분산투자할 수 있다. 현재 52개 자산운용사의 900여 개 펀드가 있으며, 모두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은행이나 증권사의 온라인 펀드몰이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나 일부 펀드에만 한정돼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강씨는 이제 원하는 펀드를 찾아 여기저기 다닐 필요가 없게 됐다.



 최근엔 소득공제 장기펀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27개 자산운용사의 55개 펀드를 갖췄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펀드 상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슈퍼마켓의 가장 큰 특징은 ‘카트폴리오(Cart-folio)’이다. 카트와 포트폴리오의 합성어로 펀드슈퍼마켓만의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 서비스다. 고객은 카트폴리오에 담은 펀드 전체 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슈퍼마켓에선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어떤 펀드가 유망한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스타일이나 위험 수준이 다른 펀드에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법”이라면서 “펀드 투자는 유망 펀드를 찾으려 하기보다 여러 다른 펀드로 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고객은 평소에 관심 있는 펀드를 카트에 담아두면, 이 펀드들은 자동으로 위험수준에 따라 분류된다. 고객은 위험 수준을 확인해 카트폴리오에 펀드를 골라 담을 수 있다. 각 펀드별로 투자자금을 얼마씩 분배할지 투자비중을 입력하고, 투자 기간을 설정하면 자신이 구성한 포트폴리오가 기존에 어떤 성과와 위험 수준을 나타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좋은 포트폴리오는 수익률이 높고 위험 수준은 낮다”면서 “카트폴리오를 잘만 활용하면 개인투자자들도 전문가의 도움 없이 자신에게 맞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슈퍼마켓은 초보투자자를 위해 펀드 선택 시 알아야 할 정보를 모아 놓은 ‘인포박스’를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 이에 펀드슈퍼마켓은 펀드의 위험수준을 자동차 속도계 모양의 게이지로 표시해 펀드 위험 수준을 한번에 알 수 있게 했다. 펀드의 과거 성과는 3년 이상을 보여준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측은 “짧은 기간 동안 반짝 수익률을 내기보다 오랫동안 꾸준히 성과를 낸 펀드가 더 좋은 펀드이기 때문에 장기 성과를 제공한다”면서 “적어도 3년 이상은 내다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인포박스에는 이 외에도 펀드에 대한 종합적 평가결과를 표시한 평가등급과 유형, 펀드 규모 정보 등이 담겨 있다.



 ◆펀드슈퍼마켓 가입부터 거래까지=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려면 펀드슈퍼마켓 계좌가 있어야 한다. 이 계좌는 우체국과 우리은행에서 만들 수 있다. 계좌를 개설하기 원하는 고객은 신분증을 가져가서 ‘사이버증권계좌 거래신청서’와 ‘거래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미성년자는 본인이 개설할 수 없으며, 법정대리인이 대신 개설할 수 있다.



 펀드슈퍼마켓 계좌를 개설하면 펀드슈퍼마켓 사이트(www.fundsupermarket.co.kr)에 접속해 정회원 가입을 해야한다. 은행에서 만든 증권계좌번호와 비밀번호, 회원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펀드 거래를 위해서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이어 은행 통장에 있는 돈을 펀드슈퍼마켓 증권계좌로 옮기면 펀드 매매를 위한 준비는 끝이다. 이제 900여 개 펀드 중 자신이 원하는 펀드 상품을 찾아 투자하면 된다.



 펀드슈퍼마켓은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다. 펀드 슈퍼마켓에서만 판매되는 S클래스 펀드는 선취수수료가 없다. 후취수수료는 올해 한시적으로 받지 않기로 했다. 판매보수만 있는 셈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측에 따르면 이마저도 기존 온라인펀드의 2분의1, 오프라인펀드의 3분의1 수준이다. 기존 온라인전용펀드와 비교해도 펀드슈퍼마켓이 유리하다. 저렴한 할인율과 판매 펀드의 비중을 살펴본 결과 60~70% 저렴한 것이 34.8%로 가장 많다. 특히 50% 이상 저렴한 펀드의 비중이 70.5%나 됐다.



 배은나 객원기자



판매보수=자산운용회사에서 개발한 펀드를 판매하는 금융회사들이 펀드 판매를 대행하고 받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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