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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GOP 소초장, 부대원들에 폭언·가혹행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이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2사단 GOP 총기사건에 대한 보고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질의 응답에서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며 “관리대상들은 대부분 군 생활을 잘하지만 이와 같은 경우는 크게 잘못된 사례”라고 말했다. [뉴스1]


지난 21일 총기 난사 사고를 일으킨 임모 병장이 소초와 생활관에서 동료들을 향해 의도적인 조준 사격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군 수사대의 한 관계자가 25일 전했다. 임 병장은 21일 오후 8시15분쯤 GOP(일반전초) 내 후방 보급로 삼거리 지역에서 경계근무를 마치고 함께 돌아가던 8명의 병사들에게 수류탄을 투척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때 임 병장은 “뭐 두고 온 게 있다. 그걸 가지러 갔다 오겠다”고 말하고 병사들을 안심시킨 후, 뒤로 돌아가 거리를 벌린 후 수류탄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임 병장은 도망가는 장병들에게 총격을 가했고, 이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군 "장비 분실로 두 달 전 해임"
김관진 "집단 따돌림도 수사"
병사들 사고 당시 방탄복 안 입어
예산 부족 … "꼭 필요한 건 아니다"



 또 임 병장이 생포 전 남긴 메모에 부대 내 집단 따돌림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군 수사의 초점도 사고가 발생한 GOP에서 이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는지에 맞춰질 예정이다.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은 군에 존재한다”며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 그것까지 포함해서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한 동부전선 22사단 55연대 GOP의 소초장 A소위가 지난 4월 말 보직해임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 여부도 조사 중이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A소위가 보직해임된 이유에 대해 “감시장비 분실과 소초 시설물 훼손 등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책임을 물었다”며 “그러나 보직해임과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의 핵심 관계자는 “보직해임의 직접적인 사유는 아니었지만 A소위가 부대원들을 다루는 데 있어 문제가 많았다”며 “폭언과 가혹행위뿐 아니라 관심병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국회 국방위에서는 최전선 GOP에 근무하는 병사들이 예산 부족으로 인해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 장관은 방탄조끼 착용 현황에 대해 “현재는 DMZ 작전부대만 착용하고 GOP 경계부대는 착용을 안 한다”며 “(군 전체 대비) 6% 정도 수준만 방탄조끼를 보유하고 있는데 GOP 대대 보유율은 30%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은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데 북한과 최전선에서 맞서는 근무자에게까지 방탄조끼가 지급 안 된다면 대한민국 군대라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22사단 GOP에서도 근무자 모두가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사상자가 많았다. 이에 군 관계자는 “GOP 병사 중 GP에 부식을 가져다주는 병사와 이를 엄호하는 병사만 입는다”며 “GOP 경계선은 북한군과의 거리가 멀어 방탄조끼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군 당국은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군 특별정밀진단을 실시해 보호관심병사를 전면 재분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이날 A급 관심병사(특별 관리대상)인 임 병장이 GOP에 배치된 것을 지적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에게 “신상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괜찮다는 판단하에 현지 지휘관이 조치했으나 이것 자체가 잘못된 평가라고 보는 면이 있다”고 답해 군의 잘못된 신상평가 시스템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군, 또 거짓 해명=임 병장을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할 때 129 구급대의 요청으로 ‘가짜’ 임 병장을 실어날랐다는 군의 해명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관계자는 “129 구급차에 알아보니 군에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작은 민간 129 구급차가 어떻게 군에 그런 요청을 했겠느냐”고 일축했다. 당초 군은 ‘가짜’ 임 병장 이송에 대한 비난이 일자 “강릉아산병원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해명했다가 병원 측이 반발하자 다시 “129 구급차가 요청했다”고 말을 바꿨다. 하루 만에 그 번복마저 거짓으로 들통 났다.



이소아·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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