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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 이석우 남양주시장

“도심 지역 동네라면 어디서든지 걸어서 10분 안에 도서관·공원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6·4지방 선거에서 3선 된 이석우(66·사진) 남양주시장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지난 23일에 한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다. 전체적인 컨셉트는 남양주시를 건강하게 문화와 여유를 즐기며 사는 ‘힐링 도시’로 꾸미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도서관 6개와 생태학습장·역사공원 같은 테마공원 21곳, 자투리땅을 이용한 ‘쌈지공원’ 6곳을 지을 계획이다. 또 생활체육 축구장 3곳을 만들고,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카페 ‘마을문화관’ 300곳을 열기로 했다. 여기에 필요한 예산은 820억원이다. 국비 640억원을 얻어 내고 도비와 시비 180억원을 들여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남양주시를 ‘슬로푸드(slow food) 도시’로 가꾸는 사업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슬로푸드는 유기농 같은 전통 방식에 따라 재배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다. 남양주시는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 685가구가 있는 점에 착안해 슬로푸드를 대표 상품으로 내걸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호주 등 44개국이 참가한 슬로푸드 국제대회를 북한강변에서 개최했다. 이 시장은 “우선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한식당이 몰려 있는 진접읍 부평리 능안부락에 슬로푸드 음식문화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곳에 4억6000만원을 들여 사찰음식과 한과 체험장을 만들고, 사찰음식점을 많이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한식 중에서도 웰빙 인상이 강한 사찰음식 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경기도 양주 출신으로 양정고와 해군사관학교(25기)를 나왔다. 졸업 후 해병 장교로 임관했다. 이후 1979년 10·26 사건 때 청와대 경호실 소속이었으나 사건 당시 외부로 심부름을 나가 화를 면했다. 수원·고양시 부시장과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을 거쳐 2006년 처음 남양주시장에 당선된 뒤 이번까지 내리 3선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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