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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00년 만에 얻은 답이 19 마늘모

<결승>
○·탕웨이싱 3단 ●·이세돌 9단

제3보(18~25)=18은 A가 좋은지, 아니면 여기 18이 좋은지는 답이 없다. 기분 따라 두면 된다. 예전엔 ‘3선은 실리’ ‘4선은 세력’이라 하면서 구별이 컸으나 요즘엔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19는 두텁다. ‘슈사쿠(秀策)의 마늘모’라 불렸던 호수(好手)로, 일본 바둑 16~19세기 300년의 발전이 축약된 수법이다.

‘참고도’를 보자. 변을 중시해 1에 두었던 것이 16세기 일본이었다. 변에 두어야 폭이 넓어지지 않나? 그런 이론. 그러나 오랜 실험에서 2로 눌려서 나쁘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흑집이라고 해봐야 10집 정도다. 백은 중앙을 향해 크게 부풀어 발전성이 좋다.

20은 어떨까. 20 대신에 B로 갈라쳐야 할지는 어렵다. 정답은 없다.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자리다.

21은 어떤가. 우상귀 방향에서 흑C에 두면 백은 D로 벌린다. 그것도 있다. 21이 좋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이렇다. 22를 기다려서 ‘넓은’ 상변으로 진출하는 수순(25까지)이 그럴듯하다. 물이 흘러가듯이 순리로 여겨지는 흐름이다. 포석은 리듬. 낮은 곳으로 흐른다. 바둑에서 ‘낮은 곳’은 ‘상대와 손발을 맞추는 곳’이다.

손발을 잘 맞추어 리드미컬한 상태가 되면 상대가 고맙게 여겨진다. 슈코(秀行) 선생의 말씀이 생각난다. “상대를 공경하라.”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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