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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좌변 흑은 효율적이긴 해도 단조롭다

<결승>
○·탕웨이싱 3단 ●·이세돌 9단


제2보(13~17)=대국 전 “후배와 만나 부담된다”던 이세돌.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그렇다. 포석도 뭔가 딱딱하다. 단조롭고 변화가 없는 인상을 주는 포석이다. 

좌상 14와 좌하 16이 우상과 우하를 향해 창을 세웠다. 14와 16이 강하게 기세를 내뿜으니 흑은 상변도, 하변도 발전하기 힘들다. 자연스레 초점은 우변으로 좁혀진다.

흑의 입장에서는 변화가 많아야 바람직하다. 6집반 큰 덤을 부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초점이 하나로 모이니 반상은 단조롭다. 물론 백도 별 거 없다. 단단해 뭐 어디 발전할 구석이 하나라도 있나.

논란도 있다. 좌변 흑은 효율적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17 하나로 상하 모두 벌림을 겸하니 그렇다. 그러나 우칭위안 선생은 흑도 별거 아니라고 하셨다.

가령 백A 젖히면 흑D까지다. 백은 A 젖힘이 아니라 E(A 건너감을 엿본다)에 직접 치중해서 싸울 수도 있다. 백F엔 흑G로 받아야 한다. 그러면 좌변 집은 15집 정도다.

13 이은 후엔 17까지 절대다. 16으로 ‘참고도’ 1로 흑진을 갈라치고 싶지만, 결과는 흑이 두텁고 넓은 국면이다. 8 이후 백a는 흑b로 공격당해 백이 나쁘고, 그렇다고 백c 협공해 봤자 흑a 뛰면 좌변 백이 외롭다. 

‘참고도’는 백이 선택할 수 없는 그림이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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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