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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보다 5배 강한 섬유 발명 '방탄복의 어머니' 퀄렉 별세

스테파니 퀄렉이 자신이 개발한 케블러 소재로 만든 가정용 장갑을 끼고 있는 2007년 모습. [AP=뉴시스]
‘방탄복의 어머니’ 스테파니 퀄렉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텔리빌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90세.

 퀄렉은 1965년 화학회사인 듀퐁의 연구원으로 일하며 철보다 5배 강한 섬유 케블러를 발명했다. 케블러는 현대 방탄복(사진)의 핵심 재료다.

21일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들은 “그가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평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그의 애초 연구목적은 방탄복 소재개발이 아니었다. 좀 더 강한 타이어 원료를 만들 요량이었다. 그는 탄소와 질소, 수소, 산소 같은 가벼운 원소들을 결합해 질기고 불길에 강한 섬유를 개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케블러는 면처럼 천연재료에 의존해온 인류가 화학섬유 시대로 접어들게 한 섬유혁명의 완성판”이라고 평가했다. 섬유혁명의 시작은 나일론이다. 그의 발명 이후 다양한 방탄복 재료들이 개발됐다.

 케블러는 등장 이후 타이어보다는 방탄 재료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화학전용 독극물로 개발된 보톡스가 미용 목적으로 더 많이 쓰이는 것과 비슷하다. 요즘 케블러는 전장의 최일선이나 범죄 현장에서 탄환과 맞서야 하는 병사와 경찰들의 방탄 헬멧과 방탄복뿐 아니라 공격헬기 바닥 내장재 등으로 쓰이며 생명 지킴이 구실을 하고 있다.

 퀄렉은 23년 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났다. 카네기멜론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했다. 의대 진학을 꿈꾸며 학비를 벌기 위해 임시로 듀퐁에 취직했다. 하지만 그는 61세인 84년 은퇴할 때까지 듀퐁에서 일했다. 그는 은퇴 뒤 한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일보다 만족스럽고 행복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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