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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냉동·배아이식 기술 독보적 … 난임치료 메카로 떴다


서울 강남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난임(불임)치료의 메카로 떠오른다. 최근 강원래·김송 부부는 강남차병원에서 결혼 14년 만에 첫 아이를 출산했다.

그 배경에는 국내의 우수한 난임치료 기술력이 있다. 난자를 생산하는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고, 무정자증이더라도 이를 보완하는 다양한 치료기술로 임신 가능성을 끌어올린다. 난임치료 분야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강남차병원은 다양한 여성질환을 아우르는 국제 여성의료타운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강남구가 강남차병원 사거리를 중심으로 의료관광특구를 지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 국내 난임치료의 기술력과 미래 여성의료타운의 청사진을 짚어본다.

폐경·무정자증 난임 부부 치료 문 넓혀

세계적으로 난임 때문에 고통받는 부부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16만 2000명이던 난임 환자의 수가 2012년 18만 1000명으로 해마다 4.2%씩 증가했다. 미국은 15~44세 여성의 12%가 난임으로 고통받는다(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2012). 난임의 원인은 다양하다. 배란이 잘 안 되거나, 난자를 생성해도 자궁에 염증·물혹이 난관(난자의 길)을 막는 것이 난임으로 이어진다.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김지원 교수는 “늦은 결혼, 흡연·비만은 물론 무리한 다이어트와 과도한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요인이 난임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난임 부부가 늘어나지만 치료 분야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김지원 교수는 “배란촉진제를 사용하지 않고 체외에서 미성숙 난자를 성숙·수정시키는 기술은 세계 기술을 능가한다. 이런 테크닉이 난소를 과하게 자극해 생기는 신체 부담을 덜어준다”고 말했다. 착상을 위해 배아를 인위적으로 부화시키는 기술도 적용된다. 또 배아를 착상시키기 전 유전질환이 있는지를 진단하고 건강한 배아를 선별하는 유전 스크리닝 기술은 독보적이다. 이 모든 기술이 난임 부부의 건강한 임신을 돕는다.

특히 건강한 난자를 냉동시켰다가 추후에 사용하는 난자냉동기술은 암치료를 앞두고 있는 가임기 여성이나 결혼·출산이 늦어지는 여성에게 활용된다. 최근 난자냉동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난자를 보관하려는 해외 여성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난소 기능이 없어 폐경이 됐거나, 남편이 무정자증을 보이는 난임은 치료가 힘들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난자를 공여받거나 수술로 정자를 채취해 수정시키는 다양한 기술이 선보이면서 난임치료의 성공률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중동 등 해외 환자 17% 늘어

아랍에미리트 환자가 강남차병원 윤태기 원장에게 난임 진료를 받고 있다. [사진 강남차병원] 강남차병원=여성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라마즈분만센터, 유방·갑상샘암 센터 등 37개의 특수클리닉이 있는 여성 특화병원이다. 국내 최초로 난임치료 서비스 분야 ISO9001인증(2004),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 우수의료기관 선정(2006), 난임부부 지원사업 지정병원 선정(2006)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강남차병원은 1980년대에 민간 병원에서 최초로 시험관아기 시술에 성공했다. 또 미성숙 난자를 이용한 시험관아기 시술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임신을 성공시켰다. 1990년대에는 건강한 난자를 얼려서 보관했다가 임신에 활용하는 난자동결법으로 난임 치료에 성공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습관성 유산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단백질을 발견했다. 배란 유도가 필요 없는 미성숙 난자 시험관 아기, 냉동 배아이식 기술은 차병원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다.

이러한 난임치료의 성과는 세계 난임 여성의 한국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강남차병원에 난임치료를 받으러 온 해외 환자 수는 1342명. 직전 해보다 17% 이상 늘었다. 미국·프랑스·러시아·아부다비 등 국적도 다양하다.

강남차병원은 국제 여성전문병원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12층 규모로 출산 이전과 출산, 출산 이후를 아우르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난자와 배아의 질을 향상하고, 난자를 배양·성숙하는 기술, 착상 성공률을 높이는 기술 뿐 아니라 줄기세포에서 난자·정자를 추출하는 첨단 연구까지 아우를 것”이라며 “난임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글로벌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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