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저격수와의 심리대결 그린 '폰 부스' 1위 개봉!

4월 4일부터 6일까지의 이번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공중전화박스에 갇힌 한 남자와 그를 노리는 저격수 사이의 심리 대결을 그린 콜린 파렐 주연의 신작 스릴러 '폰 부스(Phone Booth)'가 2,481개의 개봉관으로부터 1,502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1위로 개봉하였다.



이번 주말에도 이라크전의 여파로 여전히 극장가의 불황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신작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폰 부스'를 포함한 새로운 전국개봉작 3편이 모두 1위부터 3위까지를 차지하였는데, 10대 소녀 관객들을 위한 코믹 드라마 '왓 걸 원트(What a Girl Wants)'가 2,964개 극장에서 1,143만불의 수입을 올려 2위를 차지하였고, 신세대 액션 히어로 빈 디젤을 앞세운 범죄 액션물 '어 맨 어파트(A Man Apart)'가 2,459개 극장에서 1,102만불의 수입을 기록해 3위에 랭크되었다.



지난 주말 1위 개봉작이었던 크리스 락 주연의 대통령 선거 소재 코메디물 '헤드 오브 스테이트(Head of State)'는 858만불의 수입을 기록해 1주일만에 4위로 내려앉았고, 올 봄 최대의 깜짝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스티브 마틴-퀸 라티파 주연의 코메디 '브링잉 다운 하우스(Bringing Down the House)'가 832만불의 수입으로 5위를 기록하였다.



이어서 '아마겟돈' 스타일의 SF 모험극 '코어(The Core)'와 존 트라볼타-샤뮤엘 잭슨주연의 군사 범죄 스릴러물 '베이직(Basic)'은 각각 618만불과 538만불의 수입을 기록하며 6위와 7위에 랭크되었다. 두 편 모두 이번 주말이 개봉 2주차라는 점과 '코어'의 경우 이번 주말 상영작들중 가장 많은 수인 3,019개 극장에서, 또 '베이직' 역시 2,876개의 작지 않은 극장에서 상영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흥행수입은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이번 주말 1위로 개봉한 20세기 폭스 사의 '폰 부스(Phone Booth)'는 자신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저격수 때문에 공중전화 박스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한 남자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타임 투 킬' 및 '폴링 다운'을 연출했던 조엘 슈마허 감독이 메가폰을 쥔 이 영화는 당초 작년 11월 15일에 개봉예정이었으나 개봉직전인 10월, 13명의 사망자를 내며 미국 전역을 공포로 떨게 한 버지니아주 및 메릴랜드 주의 저격사건이 발생하자 비슷한 소재라는 점 때문에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었다가 이번에 빛을 보게 되었다.



전화박스에 갇힌 주인공 역으로는 멜 깁슨, 짐 캐리, 윌 스미스 등이 관심을 나타내었으나 영화전체가 사실상 원신(one scene)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껴 그만두었고, 결국 '마이너리티 리포터'와 '데어데블', 그리고 '리크루트' 등 근래 개봉했던 많은 영화들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인기상한가를 누리고 있는 콜린 파렐이 주역을 따내게 되었다(파렐이 당시에는 무명이었던 덕분에 최종 제작비는 1,300만불에 불과했다). 그 외 출연진으로는 TV 시리즈 '24'(현재 2부가 방영중이다)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키퍼 서덜랜더가 저격수의 목소리를 연기하였고, '패닉 룸'의 포레스트 휘태커, TV 드라마 '도슨의 청춘일기'의 케이티 홈즈 등이 공연하고 있다.



뉴욕 거리. 미디어 컨설턴트인 스튜 세퍼드(콜린 파렐)는 어느 날 공중전화 박스에서 통화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방금 끊었던 전화기에서 벨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는 무심코 수화기를 드는데, 그 순간 수화기로부터 '전화를 끊으면 너를 죽일 것'이라는 목소리가 들여온다. 처음에는 장난이라 생각했던 스튜도 전화박스 주위에 있던 남자가 저격수의 총에 죽는 것을 보고서 공포에 질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전화를 끊지도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는 스튜를 살인자로 간주, 일제히 총을 겨눈다. 대치 상황이 길어져 저녁이 되면서 스튜는 자기자신만이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하게 할 수 있음을 깨닫고 저격수와의 심리 게임에 나서는데...



개봉이 연기된 영화들이 대부분 평론가들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것과는 달리 메이저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양호하다는 반응을 나타내었다. 워싱턴 포스트의 마이클 오설리반은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최상급의 연기와 각본이다."고 호감을 표했고,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는 "짧고, 서스펜스가 가득차있으며 재미있고, 통속적이다."고 요약했으며,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상영시간의 대부분 등장하는 파렐은 에너지와 강렬함을 보여준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주말 2위로 개봉한 워너 브러더즈 사의 '왓 걸 원트(What a Girl Wants)'는 아동용 TV 방송사인 니켈 오디언이 '아만다 쇼'를 통해 배출한 아이돌 스타 아만다 바인스가 주연을 맡은 10대 소녀 관객용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이다. 이 제작비 2천만불짜리 영화의 연출은 '도슨의 청춘일기' 등 TV 드라마 연출가 출신의 데니 고든이 담당했는데, 혹평을 받았던 '조 더트(Joe Dirt)'에 이어 이번이 그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직업가수인 엄마 리비('제리 맥과이어'의 켈리 프레스톤)와 둘이서 뉴욕에서 살고있는 대프네 레이놀즈(바인스)는 10대 생활의 마지막을 눈앞에 둔 19살의 소녀이다. 그녀는 오래전에 헤어졌던 영국인 아버지 헨리 경('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콜린 퍼스)을 찾기로 결심하고 영국으로 향한다. 영국에서 만난 아버지는 영국사회의 유명한 귀족이자 정치인으로서, 그와 전형적인 미국 10대 스타일의 대프테의 만남은 여러 가지 소동을 유발하는데...



이 영화에 대하여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차가운 반응을 나타내었다.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분명 소녀들은 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겠지만, 이 영화는 결국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재탕이라는 느낌만을 줄 것."이라고 불평했고, 워싱턴 포스트의 디슨 호우는 "영화내내 독창성이라고는 없으며 지루하다."고 혹평을 가했으며, 시카고 트리뷴의 로버트 엘더는 "각본가인 제니 빅스와 엘리자베스 챈들러에 따르면 소녀들이 원하는 것은 아빠이다. 하지만 소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더 나은 제작진!"이라고 빈정대었다.



이번 주말 3위로 선보인 뉴라인 시네마 사의 '어 맨 어파트(A Man Apart)'는 '트리플 엑스'의 특급 스타 빈 디젤이 주연을 맡은 범죄 액션물이다. 최근 '바이커 보이즈(Biker Boyz)'에 출연했던 흑인 스타 라렌즈 테이트가 디젤의 파트너로 출연, 액션연기에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연출은 '프라이데이', '셋 잇 오프', '니고시에이터' 등의 흑인주연 화제작을 감독했던 F. 게리 그레이가 담당했다.



악명높은 마약왕 메모 루세로(지노 실바)가 체포되어 감옥으로 가자, 그가 이끌던 LA의 마약조직 바자 카르텔을 디아블로라고만 알려진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접수한다. 루세로는 마약수사국(DEA) 요원들인 션 베터(디젤) 및 디메트리어스 힉스(테이트)와 팀을 이루어 디아블로를 제거하려 하는데...



이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반응은 '근래 보기 드물 정도로' 100% 혹평 일색이었다.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은 "이 영화에서 디젤은, 그전 자신을 스타로 만들었던 영화('트리플 엑스', '분노의 질주')에서 보다 훨씬 침울하고 불쾌해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영화를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는데, 바로 이 영화에는 즐거움이나 흥분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평했고, 워싱턴 포스트의 윌리암 트리플렛은 "이 영화야말로 흥미있는 영화인 척 위장한 죄로 체포되어야 할 것."이라고 혹평을 가했으며,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만일 '어 맨 어파트'같은 영화를 조금 더 찍는다면, 디젤의 액션배우로서의 미래는 끝장나 버릴 것이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기타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든 나머지 작품으로서, 올해 오스카 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던 뮤지컬 드라마 '시카고'가 510만불의 수입을 올려 8위에 랭크되었고, 프랭크 무니즈 주연의 10대용 코믹 스파이 액션물 '에이전트 코비 뱅크스(Agent Cody Banks)'가 363만불의 수입으로 9위에 기록되었으며, 디즈니의 가족용 저예산 애니메이션 '피그렛의 빅 무비(Piglet's Big Movie)'가 280만불의 수입으로 10위에 턱걸이하였다.



장재일 명예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