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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된 유병언, 조희팔 밀항루트 따라갔다?





[사건추적] 도망자 유병언 미스터리
밀항 전 거짓정보 흘리고, 측근 자수 등 수사기관 따돌리는 수법 등도 닮은 꼴
이미 해외로 도주했을 가능성 커







월간중앙 ‘신출귀몰’. 세월호 참사 주범인 유병언(73·전 세모그룹 회장) 청해진해운 회장의 도주 행각을 빗댄 표현이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의 전방위 수사망을 따돌리며 여전히 활개치고 있으니 그럴 법도 하다. 그런데 유씨의 체포가 장기화하면서 6년 전 사건의 주범이 세간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단군 이래 최대 사기사건의 주범인 조희팔이다.




조희팔 사건은 2004~2008년까지 전국 100여 개 다단계 판매회사를 통해 투자자를 속여 3만여 명으로부터 4조원 대의 돈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 사건이다. 당시 조희팔을 잡기 위해 경찰력이 총동원됐지만, 조씨는 2008년 말 수사기관을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중국으로 밀항했다. 이후 사망설 등이 떠돌기도 했지만 수사당국은 현재까지도 조희팔의 생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조희팔 수사는 중단됐다.



유병언에게서 조희팔을 떠올리게 되는 이유는 뭘까. 수사망을 뚫고 도주하는 수법 등 유씨의 도주 행각이 조희팔의 밀항 당시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조희팔 사기사건 피해자 모임 ‘바실련’(바른경제실천을 위한 시민연대)의 김상전 대표는 “유병언은 조희팔처럼 탈출·은신·교란 등의 수법으로 도주하고 있다. 결국 밀항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 유씨의 행적을 보고 있으니 과거 조희팔 사건이 데자뷰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2008년부터 ‘바실련’을 이끌며 수년간 조희팔을 쫓아온 ‘조희팔 전문가’다. 그가 말을 이었다. “조희팔은 2008년 10월 지명수배가 내려졌는데 두 달 뒤인 12월 말 중국으로 밀항했다. 두 달 동안 수사망을 뚫고 은신처를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밀항을 계획했다. 밀항 날짜가 다가오자 측근들을 경찰에 자수시켜 수사기관의 감시를 느슨하게 하거나 역정보를 흘려 수사에 혼란을 주는 치밀함도 보였다. 일종의 ‘교란작전’이다. 최근 유병언의 행태가 똑같다. 유씨가 조희팔을 공부하고 행동하는 것 같은 느낌까지 받는다.”



실제로 6월 13일 유병언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일명 신‘ 엄마’로 불리는 신명희(64) 씨와 유씨의 친형 유병일(75) 씨가 수사기관에 자수하거나 검거됐다. 신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내에서 유씨의 재산 관리를 돕는 등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번 도피에서도 주도적으로 가담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수사기관의 추적을 받아왔다.



눈여겨볼 대목은 그동안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 꼭꼭 숨어 있던 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날 수사기관에 스스로를 노출시켰다는 점이다. 신씨는 이날 오후 수원지검에 자진출석했는데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타났다. 병일씨도 이날 경기 안성시 금수원 인근의 모산마을에서 검문을 벌이던 경찰에 의해 검거됐지만, 경찰병력이 모여 있는 금수원으로 향했다는 점이 석연찮다. 수사기관과 여론의 시선을 따돌리기 위한 ‘교란작전’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유병언 밀항 도우려 교란작전 가능성



신씨는 검찰에서 “오래 숨어 지내는 과정에서 금수원의 여러 사람이 구속되고 검찰이 압수수색을 강하게 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숨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자수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씨의 해명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수라는 것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선처를 바라는 것인데, 변호사를 대동하고 자수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누구를 보호하기 위해 시간을 끌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2008년 조희팔의 도주와 관련해 밀항선을 제공해준 것이 드러나 구속됐다 풀려난 선주 박창희 씨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신씨의 자수는 일종의 역할극이다.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신씨를 시험대에 올려놓고 검찰의 대응이 어떤지 지켜볼 것이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밀항 등 국내를 벗어나기 위한 시간끌기일 수 있다. 조희팔 역시 당시 측근들을 자수시키면서 상황을 지켜봤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신씨의 역할은 끝났다는 것이다.”



‘신엄마’나 유병일 씨가 수사기관과 여론의 눈을 돌려 유씨에게 도피할 시간을 벌어주고,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고의적으로 자수했다는 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현재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유병언의 도피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검찰은 이들로부터 유병언 검거의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교란작전’을 뒷받침할 만하다.



‘측근 자수’ 이외에도 교란작전의 징후는 또 있다. 거짓정보를 흘려 수사에 혼선을 주는 수법이다. 여기에는 구원파가 조직적으로 가담한 듯한 흔적이 뚜렷하다. 우선 유씨가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에 있었냐는 점이다. 검찰은 안성 금수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유씨의 DNA와 전남 순천의 은신처 ‘숲 속의 별장’에서 이미 확보한 DNA를 분석한 결과 두 DNA가 일치한 사실을 들어 “유씨가 순천에 있었던 사실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DNA 확증만으로 유씨가 최근까지 그곳에 있었다고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유씨의 체액이 묻은 휴지를 누군가 가져다 놓았을 수도 있고, 예전에 유씨가 방문했던 장소라면 유씨의 DNA가 남아 있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이 별장에서 유씨의 지문은 나오지 않았다.



5월 29일 전주에서 발견된 차량에서도 조직적인 수사방해 정황이 포착됐다. 이 차량은 25일 오전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 주차됐는데, 유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과 함께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이 남성은 유병언과 비슷한 체격에 다리를 저는 모습까지 비슷했다. 그러나 검찰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유씨의 측근인 양회정(55) 씨로 밝혀졌다. 양씨는 주차장에서 다리를 저는 듯 유씨 흉내를 내다가 몇 분 뒤 멀쩡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주변 CCTV에 포착됐다.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의 카이저소제와 같은 연기를 선보인 것이다. 즉, 유씨가 송치재 별장에 있었는지 차량에 탔었는지 등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구원파는 ‘유씨가 검거됐다’, ‘금수원으로 돌아왔다’는 등의 거짓정보를 언론에 흘리며 수사를 방해하기도 했다.



실체는 없고 해외 도피설과 밀항설, 은신설 등 각종 ‘설’이 난무하는 것도 비슷하다. 결론적으로 조희팔의 경우 밀항은 소문이 아닌 사실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유씨가 이미 국내에 없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해외로 도피했거나 밀항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여기엔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유병언의 측근 이외에 거물급의 비호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전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유씨가 밀항에 성공하려면 수사기관과 언론, 정치권 등을 컨트롤할 수 있는 ‘절대 권력’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유씨의 도주는 불가능하다. 조희팔의 경우 밀항 이후 해경·경찰·검찰 등 수사기관 내 비호세력이 있었다는 것이 최근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심부름꾼일 뿐이다. 조희팔 혼자서 대한민국 검찰과 경찰을 모두 매수할 순 없다. 조희팔을 비호할 수밖에 없는 세력이 그를 해외로 빼돌린 것이다. 유병언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보이지 않는 유병언 비호세력 있다?



유병언과 권력과의 커넥션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김 대표가 말을 이었다. “조희팔이 왜 태안 인근지역에서만 네 차례나 밀항을 시도했는지를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그쪽에서만 밀항이 준비됐기 때문이다. 절대 권력이라고 해서 모든 경찰과 검찰을 자신의 편에서 부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유병언이 밀항에 성공한다면 조희팔 사건처럼 책임을 지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조희팔 때는 태안해경서장 A씨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박창희 씨도 비호세력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씨는 “결론적으로 해경이 조희팔의 밀항을 도운 것이다”며 “해경은 조희팔 일당의 밀항인 줄 몰랐다고 하지만 당시 전국적으로 수배까지 떨어진 마당에 경찰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유병언 부자의 체포령이 내려지는 과정에서 수사기관 안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조치가 있었다고 한다. 한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월호 침몰)사건 직후에는 (검찰이) 경찰과 공조해 전국에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면 유씨 부자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검찰은 사건이 터진 후에도 신속하게 수사팀을 꾸리지 않았다. 경찰에 협조요청도 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유씨에게 도피할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실제 사건 초기 검찰의 대응에 의문이 있다. 출국금지 대상자와 날짜다. 인천지검은 4월 20일 유병언·유대균과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유병언 차남인 유혁기(42)와 최측근 김혜경(52·한국제약 대표)·김필배(76·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은 이미 해외로 빠져나간 뒤였다.



유혁기·김혜경·김필배가 세월호 사고 직후 도망친 것인지, 아니면 사고 이전에 해외에 머물렀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사고 발생 직후부터 출국금지 전까지 4일간의 기간에 유혁기·김혜경·김필배가 해외로 도망쳤다면, 구원파 내에서 이들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전 구원파 신도 이정혁(가명) 씨에게 그 이유를 들었다. “약사출신인 김혜경은 유씨의 비서이자 재산관리인으로도 활동했다. 유씨는 평소 ‘김혜경이 구원파를 배신하면 우리는 망한다’는 말을 측근들에게 자주했다고 한다. 그만큼 내부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절대적이다.” 김혜경 씨는 한국제약 대표를 20년 이상 맡고 있을 뿐 아니라 ‘다판다’ 2대 주주,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로 알려졌다.



검찰의 헛발질은 또 있다. 유병언에 대한 신병확보다. 사건 초기 핵심 피의자의 신병확보는 수사의 기본인데도, 검찰은 5월 16일 유씨가 소환에 불응하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4시간여 만에 피해자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결과적으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 것이다. 검찰이 유병언을 ‘못 잡는 것’이 아니라 ‘안 잡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유씨는 특경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데,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유병언의 혐의로 볼 때 최소 20년 이상의 형을 피하기 어렵다. 유씨의 나이가 올해 73세인 점을 감안하면 감옥에서 생을 마감해야 할 처지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유씨 입장에서는 해외 도피가 유일한 탈출구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프랑스 등지에 해외망명을 시도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유씨가 서해 인근 지역에서 목격됐다는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서해는 국내 범죄자들의 단골 밀항 루트로 꼽히기 때문이다. 조희팔은 물론, 2011년 4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북 김제 ‘마늘밭 110억 원 사건’의 주범인 이모 씨도 서해를 통해 중국으로 밀항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5월에는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서해상을 통해 중국으로 몰래 빠져나가려다 붙들린 적이 있다. 김 회장은 경기도 화성의 궁평항에서 소형 어선을 타고 중국 쪽 공해상으로 나간 뒤 미리 대기하고 있던 화물선으로 갈아타려고 했다. 이를 위해 미리 중국 조직폭력 단체에 3억 원을 송금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어선에 올라 선원실에 숨어 있다가 밀항 첩보를 입수한 사정당국에 의해 검거됐다.



일부에서는 유씨가 이미 밀항에 성공했다고 보기도 한다. 서해안에서 자주 목격되다가 종적이 묘연해졌기 때문이다. 유병언은 지난 5월 초 금수원에서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한 뒤 전남 순천의 은신처에서 발견됐지만 이내 종적을 감췄다. 오랫동안 해운사업을 해온 유씨가 밀항을 의도했다면 필요한 인맥을 동원하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고, 구원파 신도 가운데 어선을 보유한 이가 적지 않다는 점도 밀항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다.



특히 해남의 경우, 매일 수백 척의 배가 드나들고 주변에 인적이 드문 섬과 크고 작은 항구가 많아 눈에 띄지 않게 배에 올라탈 수 있다고 한다. 인근 완도와 무안에도 유씨의 연고지와 구원파 계열의 영농조합이 분포해 있어 은신처 확보도 용이할 거라는 분석이다.



역대 최대 수사인력, 최고 현상금도 무색



검찰과 경찰은 유씨가 밀항을 시도한다면 서해안 지역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검경이 전남 순천과 고흥을 시작으로 완도·해남·진도·무안 등 해안과 맞닿은 전남 13개 시군의 주요 진출입 도로 CCTV와 여객선 입출항 대장을 확인하는 등 검문 검색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유씨의 ‘밀항’을 염두에 둔 조치다.



하지만 최근 밀항 루트를 살펴보면 검찰과 경찰의 판단이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해경에 따르면 밀항이 가장 많이 적발되는 지역은 부산이며, 통영과 여수, 동해는 물론 인천과 평택, 울산에서도 밀항 시도가 적발됐다.



전문가들도 만약 국내에 있다면 수사망에서 벗어난 지역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를 테면 ‘성동격서’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김상전 대표에 따르면 조희팔 사건 때도 그랬다고 했다. 김 대표의 설명이다.



“조희팔이 서해안 쪽에서 밀항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을 때 조희팔은 서해안과 정반대인 경남 양산에 있었다. 밀항 날짜가 정해진 바로 전날 택시를 대절해 충남 서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씨 역시 호남이나 충남지역이 아닌 제3의 지역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전국에 신도가 있으니 숨을 곳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를 떠나기 위한 기착지로는 바다와 인접한 곳일 수밖에 없다. 허를 찌른다면 제주도에 있을 수도 있다.”



김 대표는 유병언이 밀항을 시도한다면 조희팔이 그랬던 것처럼 공해상에서 어선이나 화물선으로 갈아타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소형 어선에 승선한 후 공해상에서 중국어선이나 화물선 등으로 환승하는 방법이다.



김 대표는 “범죄자들이 밀항루트로 서해를 선호하는 것은 서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크고 작은 섬이 많아 침투가 비교적 쉽고, 중국과도 거리가 짧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선호하는 것은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동남아에선 한국인은 금방 눈에 띄지 않나? 땅도 넓어 수사기관의 감시 밖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조희팔이 중국에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국내 수사기관이 파악조차 못하고 있질 않나?”



그러나 검찰은 “현재로선 유씨가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가 숨어 있을지 모를 전남 해남과 목포 등 주요 의심 시설에 대한 집중 수색을 강화하는 등 유씨 검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언의 도주 행각이 여느 범죄자 못지 않다. 금수원 탈출, 비밀별장 은신, 차량도주, 교란, 밀항, 망명 시도 등 국민들은 언론을 통해 중계되는 그의 신출귀몰한 도주 소식에 황당해 한다. 수사당국은 단일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인 6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사상 최대의 수사 인력을 투입했지만 유씨 부자의 행방은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유병언 수사가 조희팔 수사 때처럼 미궁 속으로 빠져들까? 확신할 수 없지만, 사건 이후의 행적을 놓고 본다면 그럴 개연성은 충분해 보인다. 유씨를 검거하지 못한다면 제2의 조희팔 사건처럼 몇 년 뒤 유씨의 가짜 사망소식이 전해져 올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모든 비난은 검찰과 경찰, 해경, 정부의 몫이다.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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