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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가장 쌀쌀한 경기장 사막에서 온 알제리 잘 뛸까

천우신조(天佑神助)다. 브라질의 변화무쌍한 기후가 브라질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돕고 있다. ‘북극곰’ 러시아와는 가장 더운 곳에서 경기를 했고, 아프리카 팀 알제리는 가장 기온이 낮은 곳에서 상대한다.

 대표팀은 18일 러시아와 브라질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절반의 성공(1-1 무)을 거뒀다. 브라질에서 가장 더운 도시 중 한 곳인 쿠이아바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딴 대표팀은 베이스캠프가 있는 이구아수에 복귀했다. 23일 알제리와 2차전을 앞둔 훈련장 분위기는 생기가 넘쳤다. 홍명보(45) 감독은 모처럼 훈련 전체를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1시간20분간 진행한 훈련 내내 선수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박장대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동원(23·도르트문트)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돌아왔다”고 말했고, 홍 감독은 “지지 않고 승점을 따왔다. 알제리전에 더 좋은 컨디션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원기 회복을 위해 특별 보양식을 준비했다. 점심에는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를, 저녁에는 소고기 구이를 내놓아 스태미나 보충에 힘을 보탰다. 두 가지 모두 2006년부터 축구대표팀 입맛을 책임지는 김형채 조리장의 필살기 메뉴다. 주장 구자철(25·마인츠)은 “러시아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날씨도 태극전사 편이었다.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는 6월 평균기온이 섭씨 22~24도다. 하지만 이날은 16도로 뚝 떨어졌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훨씬 더 낮았다. 긴 소매 훈련복을 입고 훈련에 임한 선수들도 여럿 있었다. 알제리와의 2차전이 열리는 포르투알레그리 날씨와 흡사했다.

 같은 날 이구아수에서 전세기로 1시간10분 거리인 포르투알레그리를 찾았다. 이곳은 브라질 월드컵 개최 도시 중 가장 쌀쌀한 지역이다. 일몰 이후 숙소 호텔에 도착해 온도계를 보니 영상 10도였다. 호텔 방도 쌀쌀해 두꺼운 이불이 필요했다.

 바다에 인접한 해안도시 포르투알레그리는 연평균 기온이 19도다. 러시아와 1차전이 열린 내륙도시 쿠이아바(30도)와 견줘 10도 이상 낮다. 습도는 80% 이상이다. 알제리전이 열리는 23일의 기상예보는 흐리고 기온은 15~20도 안팎이 될 거라고 한다. 한국 선수들이 선호하는 선선한 날씨다.

 올해 1월 알제리 전력 분석차 알제리 수도 알제를 방문했다. 알제리는 모로코·튀니지와 함께 아프리카 북부 마그레브(Maghreb·아랍어로 일몰의 땅) 3국의 하나다. 국토 85%가 사막이고, 6월 평균 기온은 30도에 육박한다. 국민 90% 이상이 거주하는 알제리 북부 지방 역시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다. 초가을처럼 쌀쌀한 날씨는 상대적으로 한국에 유리할 전망이다.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알제리전 승리가 절실하다. 알제리는 1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지만 H조 최강 벨기에를 상대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표팀은 이구아수에서 이틀간 담금질을 마친 뒤 포르투알레그리로 건너가 결전에 대비한다.

이구아수=송지훈 기자
포르투알레그리=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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