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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자흐 발전소 건설 … 20년간 19조원 전기 판다

박근혜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오른쪽)은 19일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한·카자흐 협정서명식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자를 빼주고 있다. [아스타나=변선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을 했다.

 카자흐스탄은 순방 국가 중 두 번째 방문국이다. 정상회담은 1992년 수교 이후 열두 번째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에너지·자원개발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지속·확대하기로 하는 등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중앙아시아 최대 투자국이다. 박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친구를 얻고자 하면 함께 길을 떠나라’는 속담이 있다고 들었다”며 “카자흐스탄이 경제 강국으로 도약해 나가는 여정에서 대한민국은 가장 가까운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평화통일 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유라시아를 경제공동체로 묶어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하는 정책)를 지지해줘 감사한다”고 밝혔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도 “한국과의 동반성장 잠재력은 무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기업들에 대해 정부 차원의 다양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북핵 문제에 있어 한국을 지지한다. 북한이 카자흐스탄에서 핵 문제와 관련한 경험을 이전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핵 문제는 어느 나라든지 어려움을 발생하게 하고 경제 성장에 장애를 가져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다. 박 대통령은 “핵 비확산 분야에 적극 기여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사례는 분명 북한에도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카자흐스탄은 과거 1000여 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핵 보유국이었으나 1991년에 핵 보유국 가운데 최초로 핵무기를 자진 포기하고 핵실험장을 폐쇄하면서 대규모 경제지원을 받았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49억 달러 규모)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건설(50억 달러) ▶잠빌 광구 개발(탐사 자원량 28억 배럴) 등 총 100억 달러 상당의 3대 경협 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에 합의했다. 특히 양국의 대표적 경협사업인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과 관련해 앞으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향후 20년간 매년 9억4000만 달러씩(총 188억 달러·약 19조원) 카자흐스탄에 판매·공급하기로 했다.

 경협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이날 양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용량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전력용량구매 계약은 카자흐스탄 내 우리의 한국전력과 같은 기구에서 앞으로 20년간 생산되는 모든 전력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상당히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안 수석은 “연간 9500억원가량의 수익이 20년간 들어오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텡기즈 유전 확장 프로젝트(35억 달러) ▶쉼켄트 윤활기유 생산설비 건설(9억 달러) 등 신규 에너지 플랜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카자흐스탄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데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아스타나 오페라 발레극장, 나자르바예프대학 등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라시아 협력 확대를 국정과제로 삼고 상생과 협의의 대중앙아시아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수석은 “중앙아시아와의 경제 협력은 ‘자원외교’ 위주에서 모든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순방은 ‘자원외교’가 아니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기초를 다지고 공고히 하는 ‘유라시아 외교’”라고 강조했다.

아스타나=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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