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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월급 15만원? 1994년 서정원은 8000원

742억원, 661억원, 290억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가 1년에 벌어들이는 수입이다.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몸값을 받는 축구선수들의 경연장이다. 하지만 월드컵이 재밌는 이유는 단순한 머니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비용 고효율’의 선수들이 최고 스타들보다 빛나기도 한다. 그중에는 몸값이라고 하기에 민망한 급여를 받는 군인 선수들도 있다.

 프로축구 상주 상무는 18일 공식 트위터에 이근호(29)의 연봉을 공개했다. 러시아와 조별리그에서 선제골을 넣은 이근호의 연봉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가 많아서였다. 국군체육부대 소속 병장인 이근호의 월급은 14만9000원. 연봉으로 환산하면 178만8000원이다. 무적(無籍) 선수를 제외하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몸값이 낮다.

 20년 전인 1994 미국 월드컵에서도 현역 군인 신분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터트린 선수가 있었다. 서정원(사진) 수원 감독이다. 서 감독 역시 상무 소속으로 월드컵에 나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만드는 골을 넣었다. 당시 상병이었던 서정원 감독의 연봉은 9만6000원.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넣은 선수 중 최저연봉 1위로 추정된다. 서 감독은 “이근호가 골을 넣고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20년 전 내 모습이 생각났다.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은 물론 대한민국 군인의 명예를 높이겠다는 책임감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군인 선수는 누구보다 정신적 무장이 잘 되어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근호의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군인 선수는 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화제였다. 북한 대표팀의 지윤남(38)이다. 지윤남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44분 만회골을 넣었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 포르투갈전 이후 44년 만에 북한이 기록한 월드컵 본선 득점이었다. 국내 팬들은 지윤남의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보고 ‘인민복근’이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지윤남은 4·25체육단에서 뛰는 직업군인이었다. 월드컵 당시 계급은 한국군으로 따지면 영관급 이상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지윤남이 북한 돈으로 6만원(약 13만원)을 받는다”고 전했다. 서정원 감독 다음으로 적은 연봉을 받은 득점자인 셈이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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