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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아시아나 사고, 성급한 결론 안 된다

이강석
한서대 항공교통관리학과 교수
지난해 7월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가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사고가 미국 영토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주도로 한국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공동 조사를 하고 있다.



 사고 조사 과정에서 ▶조종사 과실 ▶항공기 자동추력 시스템 및 저속경고 시스템의 한계 ▶항공기 기체 결함 ▶공항 관제 실수 등 여러 가지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인 항공기사고기록기구(ACRO)가 1950년부터 2006년까지 1843건의 항공 사고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조종사 과실 53%, 기체 결함 21%, 악천후 11%, 관제 실수를 포함한 기타 인적 요인이 8%다. 항공 사고의 원인이 그만큼 복합적이고 다양하다는 의미다.



 그런데 NTSB가 사고 초기 브리핑이나 사고 청문회 등에서 보여준 모습은 전 세계 항공업계의 리더답지 못했다. 사고 원인 분석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국익에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국제민간조종사협회(IFALPA)나 국제조종사노조(ALPA) 등은 NTSB가 조종사 과실로 성급하게 결론 내려고 한다는 비판 성명을 낸 바 있다.



 항공기 사고 조사를 오랜 기간 면밀하게 진행하는 것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함도 있지만 근본적인 사고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 같은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전 세계 항공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조종석 출입 제한, 탑승 전 보안검색 강화 같은 정책은 전 세계 항공업계에 거의 동일하게 적용될 정도다. 미국의 항공 사고 조사 결과도 그만큼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항공기 시스템 설계가 변경되거나 조종 매뉴얼 또는 공항 관제 방식이 바뀔 수도 있다. NTSB의 신중하고 공정한 사고 조사 결과 발표를 기대한다.



이강석 한서대 항공교통관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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