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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한류 이어나갈 동력은 ‘인재 수출’

이춘엽
한국다케다제약 대표
한국 프로스포츠는 올해도 많은 팬의 성원과 함께 뜨거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야구의 추신수·류현진·윤석민 선수부터 축구의 기성용·구자철·손흥민 선수 등을 지켜볼 때마다 글로벌 인재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토종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와 월드컵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과 당당히 겨루는 모습에서 포스트 한류 열풍의 주역이 바로 ‘한국형 인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조사한 201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해외 취업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매년 사회로 첫발을 떼는 56만 명의 대학 졸업자 가운데 0.3% 정도가 해외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으로는 적은 수지만, 증가율로 보면 2년 동안 두 배로 급증했다. 그만큼 우리나라 청년들의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회와 도전의 시각도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청년 전문 인력들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골자로 한 업무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한국산업인력공단·무역협회·KOTRA 등 다양한 기관들과 대학까지 우리 청년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처럼 직접 해외에 취업하는 길도 있지만, 국내 시장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에서 글로벌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는 방법도 많다. 다국적 기업들은 다양한 인재를 확보해 경쟁력을 갖추는 데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형 인재 특유의 성실함과 실력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인재에 대한 교육과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한국다케다제약도 창립 초기부터 우리 인재를 진정한 글로벌 베스트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국내 직원들에게 해외 팀과의 적극적인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파견근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우수 인재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 있는 세일즈 담당자들이 다른 시장의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오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단순한 외국 기업의 지사 역할뿐 아니라 오히려 국내의 인재를 세계로 진출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연구개발(R&D), 전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글로벌 본사, 혹은 다른 해외 지사에서 주요 분야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형 인재가 역량을 입증하면서 본사에서 일할 신입직원을 직접 채용하기 위해 매년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이 중요 시장으로 부상할수록 토종 인재들이 뻗어 나갈 기회도 확대될 것이다. 훌륭한 인재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은 인재를 잃는 것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한국적 가치를 발전시켜 한국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삼국지의 위나라 왕 조비는 “오나라에 저와 같은 인물이 수레에 싣고 말로 될 정도로 많이 있다(車載斗量)”는 조자의 말에 감복해 동맹을 맺었다고 한다. 누군가 “한국에 뛰어난 인재가 얼마나 있나?”라고 물어오면 조자처럼 “거재두량”이라고 화답할 순간을 기대해 본다.

이춘엽 한국다케다제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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