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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위 공급 물량 넉넉, 규제 완화로 온기 퍼진다

혁신도시 등 인기 지역의 분양온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 같다. 대구 테크노폴리스 호반베르디움 더클래스 견본주택이 방문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요즘 분양시장은 기존주택시장에 비해 다소 훈훈한 편이다. 지역별 온도 차는 있지만 1순위 청약 마감 단지가 속속 나온다. 저금리 대출 상품이 늘었고 청약 규제가 많이 풀린 덕분이다. 하반기에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 민간택지 전매제한이 계약 후 1년에서 6개월로 줄어든 것도 호재다. 분양권을 사고 팔기 쉬워져 분양시장 활기에 도움을 줄 것 같아서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에선 15만9000여 가구가 새로 분양될 예정이다. 상반기보다 12% 정도 많은 물량이다.

 서울 분양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위례신도시와 강남권 등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례신도시 공급물량이 넉넉하다. GS·호반·대우건설 등이 3000여 가구를 내놓는다. 신안이 짓는 694가구는 행정구역상 하남시에 속한다. 나머지 2300여 가구는 모두 성남시다. 내곡지구와 세곡2지구에서도 각각 219가구, 144가구가 나온다.

 강북권은 뉴타운 등 재개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텐즈힐(3구역) 2097가구, 서대문구 북아현 e편한세상 1910가구 등 대규모 단지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선 신도시 등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시흥시 은계보금자리지구에서 5600여 가구, 동탄2신도시 2900여 가구, 인천 송도지구 2600여 가구 등이 나온다. 시흥시에선 은계지구 외에도 배곧신도시가 눈에 띈다. 한라가 6700여 가구 매머드급 대단지 분양이 나선다. 올 10월 1차 물량인 2701가구(70~110㎡)를 우선 선보인다.


 지방에서도 부산(1만3400여 가구), 대구(4900여 가구) 등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풍부하다. 하반기 부산에선 재개발 물량이 쏟아진다. 삼성물산이 금정구 장전3구역에서 1959가구를, 롯데건설이 남구 대연2구역에서 3149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지방에선 혁신도시를 눈여겨 볼 만하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유입인구가 꾸준하고 개발 기대감이 커 새 아파트에 관심 갖는 수요가 많다. 4월 호반건설이 전북혁신도시에 분양한 호반베르디움은 최고 1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반기 경남진주혁신도시, 전북완주혁신도시 등지에 분양 소식이 있다.

 충남 천안시도 눈길을 끈다. 올 들어 분양하는 단지마다 1순위 청약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많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말 천안시 백석동에 백석 더샵 619가구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 홍동군 분양소장은 “한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고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별 차이가 없어 새 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지만 아직 냉기가 서린 지역이 적지 않다. 미분양 물량이 남은 지역은 아직 한산해 분양가 이하에 매물이 나오기도 한다.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지역은 수급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 준공 시점에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가격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일반분양물량보다 조합원 물량이 가격이 싸거나 층·향이 좋은 경우가 많아 확인해 본 후 청약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 단 일반분양물량은 완공 때까지 2~3년간 분양 대금을 나눠서 내고 다양한 분양혜택이 있다면 가격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반면 조합원 물량은 한꺼번에 목돈이 들어 자금 부담이 크다.

 역세권 아파트라면 청약에 앞서 전철역과 실제 거리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지 규모가 큰 경우 같은 단지 내에서도 입지가 달라질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 홍석민 실장은 “부동산 경기가 기운을 차리고 있지만 이전처럼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며 “실수요 측면에서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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