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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문가들 "제주해군기지 주변 바닷속 호수 같다"




【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제주해군기지 공사 등의 해양 공사가 주변 해양환경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음이 확인돼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더욱이 해외 전문가들은 “해군기지 주변 바닷속이 호수같다”고 진단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 연산호 보호를 위한 국제심포지움’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제주 서귀포 해안 일대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연산호 서식실태 모니터링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수중조사와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연산호 변화상 조사를 위한 국제 워크숍'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종보존위원회 산호초전문가 그룹 위원인 제임스 마라고스 박사, 마이크로네시아 폼페이 해양연구소의 사이먼 엘리스 대표, 일본 자연보존협회의 아베 마리코 박사와,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의원실, 녹색연합, 참여연대, 강정마을회 및 전문 다이버 등으로 구성된 ‘제주해군기지 연산호 모니터링 TFT’가 참석했다.

이번 수중조사와 워크숍 등을 통해 강정등대 및 서건도 등 해군기지의 직접 영향권 해역에서 연산호의 서식을 위협하는 해양환경변화의 징후가 나타났다.

참석자들은 수중 조사 결과, 이 곳에서 해상공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2년에 비해 현재 연산호의 서식실태가 매우 심각한 점이 확인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1일 강정등대와 해군기지 서방파제 사이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연산호 서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조류가 매우 약해지고 부유물질의 유입이 심각하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수중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게다가 해군은 엉뚱한 곳을 환경조사 해놓고 결과는 '이상없음’이라는 발표를 하는가 하면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블럭과 훼손된 오탁방지막이 바다 속에 방치돼 있는 등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관리에도 손을 놓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사에 참가한 해외 전문가들은 모두 “바닷속임에도 불구, 조류가 없어서 호수와도 같았다”며 해양환경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012년 제주를 방문해 연산호 모니터링을 진행했던 사이먼 엘리스 대표는 “침전물의 확산과 증가는 연산호 위로 퇴적돼 산호초의 먹이활동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독성으로 인한 위협요인이 커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해군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이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12년 조사에 이어 2014년 조사에도 참석한 해마다이빙 김진수 대표는, “해군기지 방파제 공사가 거의 완공된 이 시점 이후, 서건도 일대에서 활짝 핀 연산호를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워크숍 참석자들은 해군이 서건도와 강정등대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는 점을 큰 문제로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은 이 일대에 대한 모니터링을 향후 3년간(2014~2016년) 진행하기로 했다.

제임스 마라고스 박사는 조사와 기술적인 방법과 관련해 “동일한 지점에서 향후 3년간 조사를 지속해 연산호의 변화와 관련한 자료 축적과 조류의 변화를 확인한다면 인과관계를 보다 분명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환경부, 문화재청, 제주특별자치도 등 유관기관은 각각 연산호 보전관리 대책, 하루빨리 수립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제기했다.

환경부는 연산호와 관련된 사후관리를 해군기지 사업단 측에서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을 지시해야 하고, 문화재청은 현행 범섬, 문섬, 기차바위 일대로 지정돼 있는 대상지역을 상기 제안된 강정등대 주변과 서건도 주변해역까지로 확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도는 제주해군기지사업의 환경대책을 논의하는 협의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협의의견 조차 내고 있지 않다며 적극적으로 오염상황에 방치된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시정요구를 해군기지사업단 측에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jhye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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