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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모프, 박 대통령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적극 지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도착,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타슈켄트=변선구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자원외교를 통한 ‘세일즈 외교’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 확보에 나섰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어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실현하겠다는 통일외교 구상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상생의 경제 협력’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수교 당시 3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교역액이 20여 년 만에 약 600배 증가해 지난해 2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이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 됐다”며 “두 정상은 앞으로도 양국 간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적극 활용해 교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카리모프 대통령에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지지도 확보했다. 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특히 카리모프 대통령이 유라시아 구상을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도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유라시아 구상과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구하는 목표가 같기 때문에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게 되면 두 나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심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고 북핵 폐기와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의 복귀 등을 담은 9·19 공동성명 등 국제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공동선언에 담았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협력 사업(80억 달러 규모) 외에 신규 프로젝트인 ▶칸딤 가스전 개발과 가스처리 공장 건설 사업(40억 달러)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칸딤 프로젝트는 러시아 석유회사 루코일과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 현대엔지니어링이 본공사 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의 능력과 역량을 보고 앞으로도 모든 중요한 프로젝트가 추진될 때는 한국 기업을 제일 먼저 유치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칸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양국 간 협력 사업 규모는 12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날 정상회담 행사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낮 12시20분에 끝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2시간이나 더 걸렸다. 45분 예정이었던 단독정상회담이 2시간10분간 진행되면서 전체 행사가 길어졌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주최한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우즈베키스탄이야말로 한국과 함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주역이 될 잠재력이 있다”며 “이 구상이 실현되면 실크로드의 영화가 우즈베키스탄에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타슈켄트=신용호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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