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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병력 275명 파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이라크 북부를 장악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제2도시 바스라에서 시아파 민병대가 무기를 치켜들고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바스라 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사태에 제한적 군사 개입을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 275명을 파견하겠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그는 존 베이너 연방 하원의장에게 낸 보고서에서 “미국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이들은 전투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275명의 미군은 하루 전인 15일부터 바그다드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NSC 대변인은 “지상군을 다시 이라크에 투입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이라크전쟁 종전을 선언하고 파견됐던 병사들을 2011년에 모두 철수시켰다. 오바마 정부가 그동안 내세운 치적 중 하나가 전쟁 종식이다.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건 그 때문이다. 하지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라크 정부군 포로 1700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수도 바그다드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대사관 경비를 이유로 병력 파견을 시작한 셈이다.

추가 군사 개입 카드도 거론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국 관리들은 CNN 등 미 언론들에 “상황이 악화될 경우 특수부대 파견도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부대 인원은 100명 정도로 대사관에 소속돼 이라크군에게 작전 계획 등을 조언할 것이라고 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야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에 무인기인 드론을 동원한 공습을 할 가능성에 대해 “중요한 선택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문제는 전면적인 군사 개입도 아니고 방관도 아닌 어정쩡한 개입을 선택한 뒤의 후유증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은 “이라크 사태가 잘못될 경우 그 책임은 오바마 정부에 있다”며 대대적인 공세를 하고 있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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