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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경제] 주가지수

일러스트=강일구 ilgoo@joongang.co.kr


Q ‘주가지수가 얼마 올랐다’ ‘주가지수가 얼마로 내려앉았다’ 식의 표현을 기사에서 자주 봐요. 주가지수는 무엇이고 어떻게 산출하나요?

A 틴틴 여러분, 오늘 아침 날씨 기사 챙겨 보셨나요? 날씨 기사를 볼 때 뭘 주로 보나요? 아무래도 기온이겠죠. 오늘 기온이 26도인지 30도인지 보면서 “오늘은 어느 정도 덥겠구나” 하고 짐작하는 거죠. “오늘은 학교에서 에어컨을 틀어 주겠구나” 그런 예상도 하고 말입니다.

 주가지수에 관해 물었는데 왜 갑자기 날씨 얘기냐고요? 주가지수가 바로 주식시장의 기온 같은 겁니다. 주식시장의 오늘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지표인 거죠. 주식시장엔 수많은 종목이 있습니다. 어떤 종목은 오르고 어떤 종목은 떨어지죠. 오르고 떨어지는 폭도 다 제각각입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한마디로 ‘오늘 주식시장은 어떠했다’고 표시하기 위해 쓰는 지표가 바로 주가지수란 얘깁니다.

 주가지수는 비단 증권시장뿐 아니라 국가 경제지표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증권시장 규모와 오르고 내리는 상황은 한 국가의 경제 상태를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주가지수에는 그 종류도 많습니다. 오늘은 경제 분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리고 여러분이 기사에서 자주 보는 주요 주가지수를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국 대표적 기업들 상장된 코스피

 우선 우리나라 주식시장부터 살펴볼까요? 한국엔 크게 코스피와 코스닥 두 가지 시장이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이 원조 주식시장입니다. 1962년 채권시장이 주식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시작된 이 시장엔 한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상장돼 있죠. 코스닥 시장은 동생 같은 존재입니다. 벤처기업 중심의 미국 나스닥 시장을 본떠 96년 만들었습니다. 주가지수는 이 두 시장의 상황을 보여 주는 지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이 원조인 만큼 종합주가지수, 일명 코스피 지수가 가장 널리 쓰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현재 시점의 시가총액을 기준일인 80년 1월 4일 시가총액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구합니다. 80년 1월 4일 지수를 100으로 해 현재의 코스피 시장 규모를 보여 주는 겁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2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80년 1월 4일 당시보다 시장이 20배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잠깐, ‘시가총액’이라는 단어에서 멈칫한 틴틴들이 있죠? 시가총액은 상장된 종목의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해 구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상장기업의 주식 수는 100주고 주가가 100원이라고 하면 시가총액은 총 1만원이 되는 겁니다. 이런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하면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이 나오는 거죠.

 코스피 지수가 처음부터 시가총액 방식으로 산출된 건 아닙니다. 82년까지만 해도 다우존스식을 따랐죠.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표로 쓰이는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주요 종목 30개를 채택해 지수를 산출하는데요, 이를 본떠 주요 종목을 골라 지수를 산출했던 겁니다. 하지만 코스피 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몇몇 종목만을 채택해서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 주기 어렵다고 판단, 시가총액 방식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알아둬야 할 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코스피200 지수입니다. 코스피200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대표 종목 200개를 뽑아내 산출합니다. 대표 종목을 뽑을 때는 어업·광업·제조업·전기가스업·건설업·서비스업·통신업·금융업 등 8개 산업군에서 고르게 선정합니다. 매년 한국거래소가 이들 산업군에서 200개 종목을 고르면 지수위원회가 잘 골라냈는지 여부를 심의합니다.

 코스피200 지수는 94년 만들어졌는데요, 사실 코스피 시장용이 아니라 선물·옵션 시장용으로 개발됐습니다. 선물(96년)과 옵션(97년) 시장 개장을 앞두고 지수가 먼저 개발된 겁니다. 하지만 이 지수가 생기면서 주식시장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이유가 있죠. 선물·옵션은 파생상품인데요, 전에도 틴틴 여러분께 상세히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본지 2013년 11월 27일자 B10면> 그때 기억을 되살려보죠. 선물은 특정 종목이나 시장이 오를지 내릴지 방향성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이고, 옵션은 오르고 내리는 범위까지 지정해 투자하는 파생상품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틴틴 여러분이 삼성전자와 현대차 같은 주식을 샀다고 쳐 보죠. 한데 이들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그럴 때 코스피200 선물·옵션 중 코스피200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상품을 삽니다. 그러면 주식이 떨어져 손실을 보더라도 파생상품 시장에서 수익을 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 투자에 대한 헤지(손실 상쇄)가 가능해지면서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더 많이 투자하게 됐습니다.

 코스피200 지수는 시장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운용사들이 추종 기준(벤치마크)으로도 많이 활용합니다. 코스피 상장 종목 중 대표 종목으로 구성돼 있는 이 지수 내 종목 비중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 구성을 변경하는 거죠. 1800여 개 상장사를 모두 담을 수 없으니 대표 종목 200개를 담아 시장 흐름을 좇아가는 겁니다.

벤처 중심 코스닥엔 세 가지 지수

 코스닥 시장엔 코스닥 지수가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와 같은 방식으로 산출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기준 시점의 시가총액을 100이 아니라 1000으로 본다는 겁니다. 현재 시점의 시가총액을 기준 시점(1996년 7월 1일)의 시가총액으로 나눈 뒤 1000을 곱합니다. 처음엔 그 기준이 100이었는데요, 2004년 1000으로 변경했습니다. 소위 정보기술(IT) 버블이 꺼지면서 지수가 급락하자 “지금 지수로는 시장 상황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수를 산출해 발표하는 한국거래소 측은 “지수가 십 단위까지 떨어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지수 움직임의 정도나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폭락해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지수를 크게 보이게 인위적인 방법을 썼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시장 상황을 잘 예측해 기준을 설정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죠.

 코스피200처럼 대표 종목 중심으로 만든 코스닥 주가지수도 있습니다. 대표 종목 30개로 구성된 코스타 지수와 100개로 구성된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죠. 코스타 지수가 2004년부터 개발돼 쓰이고 있었는데요, 이후 코스닥 시장이 커지면서 2009년 구성종목을 늘린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가 추가로 개발됐습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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