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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파생상품 신규거래 까다로워진다



앞으로 코스피200변동성지수(V- KOSPI200) 선물, 섹터지수 선물, 만기 20년 국채선물을 비롯한 신규 파생상품 시장이 대거 개설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80시간의 교육 등을 이수하고 3000만원 이상을 예탁해야 파생상품 시장 신규투자가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한국금융투자협회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파생상품 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규 시장을 대거 개설하기로 했다. 연내에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200) 선물과 섹터지수 선물, 미국달러 야간선물을 매매하는 시장이 생기고 앞으로 1~2년 내에 만기 20년 국채선물 시장이 개설될 예정이다. V-KOSPI200은 옵션 가격을 활용해 코스피200 옵션 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코스피200 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낸 지수다. 미국달러 야간선물 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15분까지 열리는 미국달러 선물 시장 운영에 더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영된다. 금융당국은 중장기적으로 코리보 등 단기금리선물, 위안화 같은 외환선물, 석유를 비롯한 일반상품 시장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또 파생상품 시장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은행도 장내에서 국채나 외환 파생상품을 매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모든 장내 파생상품 직접거래를 증권사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파생상품 시장 신규 진입은 더 어려워진다. 파생상품 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은 30시간의 온라인 교육과 50시간의 모의거래 과정을 이수하고 3000만원 이상을 예탁해야 코스피200선물과 개별주식선물 등 단순한 선물거래를 할 수 있다. 좀 더 복잡한 변동성 지수 선물의 선물·옵션거래를 하려면 1년 이상 단순 선물거래 경험을 쌓아야 하고 5000만원 이상을 예탁해야 한다. 이 규제는 이미 파생상품 거래를 하고 있는 기존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현재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쉽게 들어와 무분별한 투자를 통해 많은 손실을 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새 규제를 만들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미국은 증권사가 파생상품 투자를 원하는 개인으로부터 투자목적·직업정보·연소득·재산보유액·유동재산액·가족관계·세금현황·나이·투자경험 같은 자료를 제출받아 따져본 뒤에 투자 가능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영국, 싱가포르도 개인의 파생상품 투자를 까다롭게 규제하고 있다.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제도들도 도입된다. 먼저 장중 연속적으로 직전 체결가격의 일정범위 내에서만 거래가 체결될 수 있도록 동적 상하한가 제도가 도입된다. 순간적인 가격급변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 범위를 넘는 주문은 접수 자체가 차단된다. 대규모 주문 실수를 사후에 구제할 수 있는 한국거래소 직권의 사후구제 제도도 도입된다. 지난해 말 주문 실수로 파산 위기에 몰린 한맥투자증권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투자상품 다양화를 위해서는 상장지수증권(ETN)이 도입된다. ETN은 증권사가 만기에 기초지수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의 지급을 약속하고 발행하는 채권 성격의 증권이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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