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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 사지 말고 만들어 보실래요

박혜연 그랜드하얏트 플로리스트(왼쪽)가 江南通新 독자에게 부케에 사용할 꽃 손질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지난 11일 그랜드하얏트호텔 2층 연회장에서 江南通新 독자 대상 플라워 클래스를 했다. 플로리스트 박혜연씨가 결혼식날 신부를 위한 부케(bouquet)와 헤어피스(머리장식)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다.

 부케의 유래와 최근 선호하는 스타일에 대한 설명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부케는 프랑스어로 다발·묶음을 뜻하는데, 남자가 여자에게 청혼할 때 들판에서 꽃을 꺾어 꽃다발을 만들었던 데서 비롯됐다. 부케를 받은 여자는 허락의 의미로 꽃다발 중에서 한송이를 빼서 남자에게 꽂아주는데, 이게 부토니어(boutonniere·남자 정장 왼쪽 가슴에 꽂는 꽃)의 유래다. 박씨는 “몇년 전만 해도 수국 부케처럼 한 종류로 만드는 걸 선호했는데 최근엔 다양한 꽃을 섞은 자연스러운 부케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은 하이페리쿰·로잘린·연핑크작약·사루비아·나비수국·부바르디아·아스클레피어스·포춘살츠만 등 제철 꽃을 사용했다.

꽃을 한 송이씩 따로 포개 다발을 만드는 핸드타이드 시연 모습(위)과 독자가 만든 부케.
 부케 만들기에 앞서 모두 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입었다. 꽃을 손질하다 상처가 나거나 옷에 꽃물이 드는 걸 막기 위해서다.

 부케를 만들려면 먼저 줄기에 있는 이파리부터 떼내야한다. 박씨는 “각각의 꽃을 모았을 때 높이를 일정하게 맞춘 후 그 아래에 있는 이파리는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론 꽃을 이으며 부케 틀을 만들었다. 이때 꽃송이는 만드는 사람 쪽으로, 줄기는 반대 방향을 향하도록 한다. 꽃 방향이 일정하지 않으면 꽃을 묶기 어렵다. 또 꽃은 한 종류씩 그루핑(꽃꽃이 할때 2~3대씩 함께 넣는 것)해야 한다. 같은 꽃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장미·튤립처럼 줄기의 탄력이 적은 꽃은 부케 가운데에 놓아야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사루비아처럼 송이가 작은 꽃은 다른 꽃보다 조금 높이 올라오게 해야 다른 꽃에 묻히지 않는다. 이렇게 꽃을 모아 고정한 뒤 종이테이프와 리본으로 둘러 부케를 완성했다.

 박씨는 꽃꽃이 팁도 알려줬다. 꽃꽃이 할 땐 옆에 물 채운 유리병을 준비한다. 바닥에 내려 놓으면 꽃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 중에도 물에 충분히 담가놓는 거다. 꽃이 물을 빨아들이는 물올림이 충분히 돼야 생기가 오래 지속된다.

 부케 보관법도 알려줬다. 박씨는 “만약 예식 하루 전날 부케를 만들면 냉장고 야채칸이나 섭씨 12도 정도로 서늘한 곳에 두면 된다”고 말했다. 오래 보관하려면 줄기의 테이프를 제거한 후 물에 담가두면 된다.

 주부 송지연(45)씨는 “평소 꽃을 좋아하는 데다 올가을 결혼하는 동생에게 부케를 직접 만들어 주고 싶어 참가했다”며 “집에서 여러번 연습한 후 동생 결혼식날 부케를 줘야겠다”고 말했다.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정성은(27)씨는 “부케를 직접 만드니 결혼하는 게 더 실감나고 설렌다”며 했다.

송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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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