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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막지한 박근혜 이미지 마케팅 … 새누리 발목 잡을 것"

부산시장에 무소속 출마했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비록 시장은 되지 못했지만, 무소속 시민 후보로서 큰 전진을 했다”고 자평했다. [중앙포토]
49.3%. 6·4 지방선거 때 부산시장에 출마해 얻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무소속)의 득표율이다. 경쟁자이던 새누리당 서병수 당선자(50.7%)를 1.4%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오 전 장관이 얻은 득표율은 역대 선거에서 비(非)새누리당 계열 후보들이 올린 득표율 중 최고치다. 2010년 부산시장 선거 때 김정길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 후보가 44.6%를, 2012년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가 39.9%를 얻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29.9%를 득표했다.



패배에서 배운다 - 부산 49% 득표 무소속 오거돈
부끄러운 선거전 반성해야
지역주의 붕괴 시작 큰 의미
7월 재·보선 출마 고려 안 해

 오 전 장관은 15일 “‘여당 시장론’이 먹혀들지 않았던 첫 번째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 전 장관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부산이 더 이상 새누리당의 아성이 아님이 입증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만으로 마케팅하는 여당의 무지막지함에 놀랐다. 이런 부끄러운 선거전략은 여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04년 보궐선거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새정치연합의 전신) 후보로 도전했으나 현 허남식 후보에게 연거푸 패했다. 하지만 이번 패배는 과거와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오 전 장관은 “시장이 되지는 못했지만 무소속 시민후보로서 큰 전진을 했다고 자평한다”며 재기의 꿈을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서병수 당선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여기에 담긴 표심은 뭐라고 생각하나.



 “무효표까지 합치면 서병수 후보의 득표율은 50%가 되지 않는다. 부산은 새누리당의 아성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야권이 대안세력으로 부상한 것도 아니다. 내가 시도한 ‘부산시민대연합’ 같은 가치지향적 선거문화가 앞으로 계속 나타날 것이다.”



 - 왜 졌다고 보나.



 “종북좌파 매도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정당의 무지막지한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흑색선전과 유언비어가 난무했고 낡은 중앙정치가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 지역주의는 역시 난공불락 벽인가.



 “부산 발전이라는 공동의 가치 앞에서 지역주의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번 선거는 한국 정치사에서 큰 획을 그은 풍향계라고 생각한다.”



 - 정권 심판론이 부산에서 먹혔나.



 “박 대통령의 눈물 사진은 선거 내내 악용됐다. 더군다나 이건 지방선거였다. 대통령 이미지만으로 마케팅하고 있는 게 부끄럽지 않나. (새누리당엔) 이것밖에 없다는 것 아닌가. 두고두고 새누리당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 새정치연합 김영춘 후보와 단일화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당적을 가질 의향은 없나.



 “시민들은 ‘정당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에게 표를 주셨다. 정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 나는 정당정치를 무소속으로 대체하려는 게 아니라 기존의 정당정치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 선거에 진 뒤 ‘부산!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죽어도 그르다고 말해야 부산사나이 아닌가. 부산시민들도 나와 같이 생각한다.”



 - 부산시장에 재도전할 계획은 있나.



 “생각해 보지 않았다. 부산시민이 원하는 분이 나타나면 온 힘을 다해 도와드릴 것이다.”



 - 7월 재·보선에 출마할 생각은 없나.



 “부산 발전을 위해 내 힘이 필요하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7월 선거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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