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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한·중·일 동양혼 모태 … 공공외교 큰 몫 할 것

서예진흥위원회는 초등학교 방과 후 서예교실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서예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한신초등학교 실습 현장. [사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서예진흥위원장에 추대된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오른쪽)이 서예진흥위 추진위원장으로 애쓴 최재천 국회의원에게 소헌 정도준씨가 쓴 작품을 증정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 손에 스마트 폰, 또 한 손에 붓을 들자!’ 서예 중흥을 위해 뭉친 서인(書人)들이 다짐한 한마디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 모인 서예계 원로·중진들과 관계자들은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뒷받침할 힘으로 서예정신을 꼽았다. 한국의 서예(書藝), 중국의 서법(書法), 일본의 서도(書道)는 한자를 바탕으로 한·중·일 삼국 역사를 관통하는 동양혼의 모태라는 데 뜻을 모았다.

최재천 의원 주도 '서예진흥위'?
180억원 들여 박물관 리모델링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4차포럼
방과후 교실 등 실천 사례 발표



 이날 모임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처음 열린 뒤 3차에 걸쳐 진행된 ‘서예진흥정책포럼’의 한 매듭을 짓는 자리였다. 반년 남짓한 기간에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리노베이션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서예작가 지원 정책 법제화를 공론화하는 등 침체된 서예계를 세워 일으킬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최재천 국회의원이 추진해온 ‘서예진흥위원회’ 첫 위원장으로 홍석현(65) 중앙일보·JTBC 회장이 추대되며 오는 9월 19일 창립총회를 열게 된 것도 값진 소득이다. 4개 서예단체가 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로 한마음을 이뤄 서예의 미래를 향해 한목소리를 내게 된 현장은 훈훈했다.



 이런 분위기를 탄 듯 서단의 원로인 우죽(友竹) 양진니(86)씨는 “서예 대진흥을 위한 참으로 경사스런 날이다”라고 즐거워했다. 이에 화답하듯 위원장직을 받아든 홍석현 회장은 “서예진흥을 위해 심부름을 열심히 하겠다”며 인사말을 이어갔다.



 “서예는 지금 우리 사회의 심성 개조와 대외 공공외교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보물입니다. 해외에 나가보면 우리가 지닌 전통 중 선(禪), 바둑, 서예에 외국인들 관심이 큽니다. 앞으로 동아시아를 대표할 서예 축전이나 학술대회를 만들어 우리가 지닌 이 소중한 정신을 널리 떨치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부장은 서예박물관 리노베이션 현황을 보고하며 “일종의 서예 전용구장이 되는 혁신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총 예산 180억 원을 들여 내년 10월 말 공사가 끝나면 현재 면적의 2배가 되는 전시장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융합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특수 수장고와 강의실도 확장돼 전 세계에 하나뿐인 서예박물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담소를 나누던 참석자들은 그동안 천덕꾸러기처럼 문화계 말석 자리를 차지하던 서예인의 긍지를 드높일 ‘서예진흥법’을 제정하자고 입을 모았다. 창석(菖石) 김창동씨가 한국 기원의 각종 글씨를 다 써줬다고 소개한 해정(海靖) 손경식씨는 “홍 위원장께서 한국 기원 총재도 맡고 계시니 바둑과 서예의 융합을 이뤄보시라”고 덕담했다.



 제4차 서예진흥정책포럼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예술의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초등학교 방과후 서예교실 실천사례 분석과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김병기 전북대 중문과 교수가 기조발제하고, 유계자 한신초등학교 방과후 서예학교 지도교사가 사례 발표한다. 최근 서예과가 폐지될 위기에 처한 원광대 사태에 대해 여태명 원광대 서예문화예술학과장이 ‘원광대 서예과 폐과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는 호소문을 낼 예정이다. 02-580-1660. 



글=정재숙 문화전문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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