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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샤워가 원 팀을 구하리라

브라질 월드컵의 큰 변수 중 하나가 무더위다. 더위에서 장시간 운동을 하면 열 발생과 열 손실의 균형이 깨져 체온이 상승한다. 이로 인해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금세 지친다. 심하면 열사병이 생기기도 한다.



러시아전 복병 더위 이기려면 … ?
얼음조끼·아이스팩도 효과적
냉각 잘하면 경기력 7.3% 상승

 유럽의 저명한 학술지 ‘브리티시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슨’에 최근 발표된 연구논문을 주목했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학의 생리학자인 보그너 박사 등 세 명이 기존에 발표된 논문 50편을 분석해 내놓은 것인데, 제목은 ‘냉각이 경기력 향상에 미치는 효과’다.



 더운 날 운동을 하면 말초혈관이 확장된다. 또 땀을 흘리며 열이 방출돼 에너지 손실을 가져온다. 이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보그너 박사팀은 ‘냉각’을 꼽았다. 몸을 차갑게 해야 운동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운동 전에도, 운동하는 동안에도 냉각이 필요하다고 논문은 밝히고 있다.



 냉각의 구체적 방법으로 차가운 물(14~24도)에 몸 담그기, 찬물(이온음료 포함) 또는 빙수류 섭취하기, 아이스팩이나 냉각조끼 착용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운동 전 찬물에 몸을 담그는 방법이 운동능력을 약 6.5%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효과적이었다. 찬물과 빙수류 섭취가 6.3%, 아이스팩이 4.3%, 냉각조끼가 3.4%의 운동능력 향상 효과를 보였다. 두 가지 이상의 냉각방법을 쓸 경우 7.3%나 높아진다고 조사됐다.



 보그너 박사팀의 논문은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르는 홍명보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기 당일 쿠이아바의 기온은 최고 30도, 습도는 55~68%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조금만 뛰어도 숨이 막히고 땀이 쏟아지는 날씨다. 냉각이 아주 중요한 이유다.



 지난 1월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치러진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마리야 샤라포바 등 일부 선수가 얼음주머니가 부착된 조끼를 입고 얼음 목도리를 두르는 장면이 보였다. 축구에서는 좀 낯설지만 홍명보팀도 이런 냉각법을 적절히 활용하기를 권한다. 또 보통은 경기 시작 전 한 시간가량 워밍업을 하는데, 이 시간을 절반 이상으로 줄여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경기 중 수시로 찬물과 이온음료를 섭취하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하프타임 때 경기 전 실시했던 냉각방법들을 반복한다면 체력 회복과 체온 조절에 성공할 수 있다.



나영무 솔병원 원장·중아일보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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