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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중앙아시아 플랜트 수출 지렛대, 무역보험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의 자원부국인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 중이다. 이 지역은 석유나 가스 같은 에너지와 천연자원이 풍부해 중동에 이어 차세대 플랜트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의 경제협력 잠재력은 매우 크다. 이 지역 국가들은 한국의 기술과 경제성장 모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 기업은 석유화학·발전·담수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 이 지역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우리 플랜트 기업의 수주 활동이 활발하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르길 가스전 개발, 탈리마잔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카자흐스탄의 잠빌 해상광구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지역 국가들은 국책사업의 경우 국가 간의 협상을 통해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보다 우호적인 협력 관계가 만들어진다면 우리 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우리 플랜트 수출기업의 애로 사항 중 하나는 금융조달이다. 건당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입찰할 때 중국·일본·러시아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자본조달 능력이 있어야 한다. 과거와 달리 이 지역의 수입국 정부나 국영기업은 플랜트 금융을 직접 조달하지 않는다. 대신 사업성을 담보로 하는 프로젝트파이낸스 방식이나 발주처가 국제상업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구매자신용 방식의 자금조달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이 현지 정부 및 발주처에 얼마나 경쟁력 있는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여부가 수주 결과를 좌우하고 있다.



 문제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위험도(Country Risk) 때문에 프로젝트의 물주 역할을 하는 국제상업은행들이 금융 제공을 꺼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지역은 외환통제, 불투명한 세금, 정부의 자의적인 개입 등 많은 위험요인을 많이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젝트 수주에 필요한 금융을 일으키려면 무역보험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무역보험의 뒷받침이 있어야 국제상업금융기관들이 수입국에서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을 제거할 수 있고, 그 결과로 우리 수출기업에 대한 플랜트 수출금융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이 지역의 잠재력에 주목한 선진국 무역보험기관(Export Credit Agency)들은 자국의 플랜트업체 지원을 위해 경쟁적으로 무역보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구현을 위한 중점 협력 대상인 중앙아시아 지역은 풍부한 에너지와 자원을 갖춘 기회의 땅이다.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제2의 중동 신화를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지역에 진출한 플랜트 수출기업의 수주경쟁력을 좌우할 자금조달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 무역보험을 마중물 삼아 글로벌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우리 플랜트 수출기업에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새롭게 맞추어야 할 것이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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