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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큰 미국 스타벅스 … 직원 13만5000명 대학 학비 지원

‘공짜 학사’를 새로운 직원 복지책으로 내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사진 블룸버그]


스타벅스가 직원들이 온라인 강좌로 대학 학위를 딸 수 있도록 4년간 학비를 지원한다. 애리조나주립대와 공동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스타벅스 종업원 13만5000명이 대상이다. 다른 조건은 거의 없다. 정규직은 물론 일주일에 최소 20시간 일하면 파트타임 직원도 해당된다. 온라인 학부 과정 학비는 연간 약 1만 달러가 들어간다. 스타벅스가 이 돈을 다 대는 것은 아니다. 직원들은 대학 측의 재정지원도 받아야 한다. 또 1~2학년 2년간은 자비로 2000달러를 부담해야 하지만, 3~4학년 때는 전액 지원을 받아 무료로 다닐 수 있다.

온라인 강좌로 학위 딸 수 있게
파트타임 종업원까지 혜택
졸업 후 회사 떠나도 상관 없어



 스타벅스의 이번 프로그램은 여러모로 파격적이다. 무엇보다 학위를 딴 후 스타벅스에 남아 있지 않아도 된다. 현재의 파트타임 직원 중 상당수가 대학 졸업장을 손에 쥐면 연봉과 근무조건에서 더 나은 직장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학위 과정도 회계에서 전기공학까지 40여 개로 다양하다. 현재 직무와 관련 없어도 괜찮다.







 종업원 복지에 관한 한 스타벅스는 일가견이 있는 기업이다. 이미 20여 년 전에 의료보험과 스톡옵션을 도입했다. 종업원의 저임 체제가 중요한 소매 기업으로선 드문 결정이었다. 이번 대학 학비 지원 프로그램도 종업원 이탈 등 여러 리스크가 있다. 스타벅스도 그걸 안다. 대신 다른 효과를 기대한다. 우선 우수 인력 확보와 브랜드 가치 제고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종업원들이 떠난다 해도) 그들의 경험은 우리 브랜드와 명성을 높일 것이고, 더 우수한 인력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엔 미국 정부까지 환호하고 있다. 단순히 일개 기업 이야기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미 대학 학비는 미국 사회의 골칫거리가 됐다. 학자금 대출은 2003년 2500억 달러에서 10년 새 1조 달러 이상으로 늘었다. 젊은층이 학자금 대출에 짓눌려 지갑을 열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산층 자녀마저 학비 부담 때문에 대학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늘면서 중산층 붕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기업들의 학비 지원도 줄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 학비를 대주는 기업 비율은 2010년 62%에서 2014년 54%로 감소했다. 슐츠 회장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는 16일(현지시간) 뉴욕 행사에는 안 덩컨 미 교육부 장관도 참석한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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