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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인사 기준, 새출발위가 정할 것"

김관용 경북도지사 당선자는 “국회의원 출마 유혹 등을 물리치고 6선 단체장이 됐다”며 “지방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경북도]
“새출발위원회가 정하는 기준에 따르겠다.”



3선 성공 김관용 경북지사
"정부 관피아 개혁에 동참
도청은 연말까지 이전 방침
여성일자리사관학교 신설"

 도지사로 내리 세 번째 당선된 김관용(71) 경북지사는 “공석인 경북관광공사 사장 등 산하기관장 인사가 앞으로는 관피아(관료+마피아)를 벗어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새출발위원회(위원장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란 60여 명으로 구성된 취임준비위를 말한다. 여기서 도 산하기관장 33개 자리가 민간 전문가나 공무원 출신 중 누가 적절한지 정하면 그걸 따르겠다는 뜻이다. “정부가 가는 개혁 방향에도 발을 맞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인터뷰 마지막에 3선 도지사보다 6선의 단체장임을 더 강조했다. “6선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느냐”고 되물었다. 단체장으로만 20년째. 한국지방자치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는 본래 고향에서 군수를 하는 게 꿈이었다. 1995년 구미시장으로 처음 출마해 당선됐고 4년 뒤엔 무투표 당선으로 연임의 길을 열었다. 곧바로 정치권이 유혹했다. 국회의원으로 나가라는 것이었다. 그는 거절했다. 현장에서 생활정치를 펼치며 목민관이 되는 것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선거에서 6전 6승을 했지만 “선거를 하면 할수록 두렵다”며 “유권자가 똑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건 잘못했다고 따끔하게 지적하면서 그래도 당신을 믿기 때문에 표를 찍겠다는 말을 들었을 땐 눈물이 핑 돌더라고 했다. 인터뷰는 10일 경북도청 지사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임으로 3기 도정 출발이 자칫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



 “과감하게 반성하고 총체적으로 점검하겠다. 그래서 현장에서 뛰는 도민 대표로 ‘새출발위원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만든 매뉴얼대로 도정을 펴 나갈 계획이다. 또 3기 시작과 함께 시·군을 돌 계획이다. 순시와는 다르다. 새로 당선된 시장·군수도 있고 직원도 있지 않느냐. 그들을 만나 같이 논의해야 도정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어서다. 중요한 건 물론 일자리와 투자 유치다. 문화융성과 정체성도 중요하다. 경북은 우리 역사에서 언제나 +α 역할을 해 왔다. 앞으로도 우리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올해는 경상도 개도 700주년이다. 도청 이전 계획을 다시 한 번 밝혀 달라.



 “그런 상징성을 살려 연말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가 도청 이전을 최대한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일종의 조크”라고 덧붙였다.



 -‘여성일자리사관학교’를 공약했다.



 “철강도시 포항이 전자도시 구미보다 가계 수입이 떨어진다. 여성일자리 때문이다. 정보가 없어 취업을 못 하기도 한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만큼 일자리는 더 필요하다. 그런데도 준비는 안 돼 있다. 일자리도 만들고 자격증도 따게 해야 한다. 사관학교는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설치할 생각이다.”



 -3선 도지사로서 중앙과 지방을 잇는 가교 역할을 자임했다.



 “지방자치 역사가 20년이 됐지만 재정과 권한은 여전히 중앙정부가 쥐고 있다. 지방자치법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협치도 필요하다. 중앙정부를 집요하게 설득할 생각이다.”



 - 대구시장과는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대구·경북 상생협력기구를 설치해 대구시와 공동 관심사를 협의할 것이다. 영남권 신공항과 광역교통망, 대구지하철 연장, 낙동강 연안 개발 등 할 일이 많다. 문화도 뿌리가 같고 농산물도 판매할 수 있다. 지금까지도 물론 협력해 왔지만 책임감이 약했다. 광역은 물론 기초끼리도 협력을 유도할 것이다.”



 -‘나이가 많다’는 등 선거 과정 초기에 어려움도 있었다.



 “새누리당 경선 과정이 더 힘들었다. (아들 병역 비리 등은) 너무 억울했다. 상대 후보들이 흠집을 내도 해 온 일을 든든한 ‘백’으로 생각했다.” 김 지사는 “태권도를 20여 년 해 오다 요즘은 주로 걷고 달리면서 건강을 관리한다”며 “잊어버리는 훈련을 통해 스트레스도 푼다”고 덧붙였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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