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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반유대 발언에 금간 르펜 부녀

마린 르펜(左), 장마리 르펜(右)
보름 전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의 제1당을 차지하며 승리의 노래를 불렀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내분에 휩싸였다. 1972년 창당한 주역이자 명예대표이며 현 대표의 친부인 장마리 르펜(85) 탓이다.



유대계 가수 겨냥 학살 연상 표현
국민전선 내부 비판 여론에 갈등

 그는 6일(현지시간) FN 출신 시장이 있는 도시에선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유대계 프랑스 가수 파트릭 브뤼엘에 대해 얘기하다 “걱정 없다. 할 사람이 한 무리는 있다”고 말했다. 이때 한 무리에 해당하는 단어로 한 오븐 분량의 빵이란 뜻인 ‘푸르네(fourn<00E9>e)’를 썼다.



 여론이 들끓었다. 나치가 유대인을 집단학살했던 가스실을 연상케 해서다. 르펜 명예대표는 반유대주의 언행으로 악명 높은 인물이다. 96년 가스실을 제2차 세계대전사의 세부 항목일 뿐이란 취지로 발언했다가 120만 프랑(약 2억5330만원)의 벌금을 냈었다. 홀로코스트(유대인 집단학살)를 별일 아닌 듯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유럽의회 의원으로서 면책특권이 정지됐었다.



 FN도 당황했다. 2011년 그의 딸인 마린 르펜 대표 체제의 출범 이후 FN이 반이민정책을 고수하되 인종주의·반유대주의와는 선을 그으려 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25%나 득표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르펜 대표는 “아버지의 발언을 반유대주의로 해석하는 건 악의적”이라면서도 발언 자체에 대해 “당에 피해를 안겨줄 정치적 과오”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FN은 단호하게 어떤 형태의 반유대주의에도 반대한다는 뜻을 다시금 밝힌다”고도 했다. 당 내에선 르펜 명예대표를 은퇴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르펜 명예대표는 반발하고 있다. 그는 “브뤼엘이 유대인인 줄 몰랐다”며 “FN의 일부 지도자들이 정적의 잘못된 주장을 사실로 만들고 있으며 잘못을 저지르는 건 내가 아니라 그들”이라고 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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