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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배우 손잡은 윤학, 도쿄 여심 사로잡다

5~9일 일본 도쿄 유포트홀 무대에서 여덟 차례 공연한 한국 창작뮤지컬 ‘온에어’. 일본 여배우 와타비키 사야카(왼쪽)를 향한 한류 가수 윤학의 순애보가 일본 여성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사진 즐거움의숲]


제롬 콜레
현지 배우를 앞세운 ‘다국적 출연진’이 뮤지컬 한류의 신병기로 등장했다. 다국적 멤버 전략은 가요계에서 시도해 효과를 본 방법이다. 태국인 닉쿤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 2PM,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인 가수와 함께 활동하는 엑소 등이 그러하다.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 뮤지컬계에도 다국적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다국적 멤버로 세계 시장 도전
언어 장벽 낮추고 친근감은 높여
감정이입 잘 돼 관객 뜨거운 호응
중국·프랑스 등 현지 캐스팅 바람



 지난 5일 일본 도쿄 고단타의 유포트홀.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는 남성 6인조 그룹 ‘초신성’의 리더 윤학이 뮤지컬 ‘온에어’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다. 극 중 그의 역할도 일본어에 능숙한 한류 가수였다. 여주인공은 일본의 뮤지컬 배우 와타비키 사야카. 지난해 일본에서 공연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에포닌 역을 소화한 실력파 배우다. ‘온에어’에선 윤학이 진행하는 일본 라디오 방송 PD 역을 맡았다.



 두 시간 동안 두 사람이 펼쳐보인 사랑은 순수하고 따뜻했다. 슬럼프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남자주인공. 다시 비상하려는 순간,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질 위기에 처했다. 소속사 대표는 이를 숨기려고 전전긍긍하지만, 남자주인공은 사랑 앞에서 계산하지 않았다.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여주인공을 향해 “당신은 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고백했다. ‘온에어’의 대사·노래는 일본어 70%, 한국어 30%의 비율로 진행됐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모두 일본어로 이뤄졌다.



 1800석 객석을 가득 채운 일본 여성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공연 직후 시작한 ‘악수회(배우와 팬이 악수하는 이벤트)’는 1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여성관객 아츠타 히토미(21·회사원)는 “윤학이 어려운 일본어까지 해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대형 공연제작사 ‘쇼치쿠’의 프로듀서 히누시마 타에코는 “일본 관객들이 일본인인 여주인공에 쉽게 감정 이입, 자신과 동일시하며 작품을 즐길 수 있었다”고 평했다.



 ‘온에어’ 제작사인 ‘즐거움의숲’ 신정화 대표는 “핵심 주인공 이외의 배역엔 현지 배우를 캐스팅해 언어장벽을 없애주는 게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중국에서 초연 예정인 뮤지컬 ‘와이탄지리앤’도 ‘온에어’와 비슷한 방식으로 제작된다. 남자주인공은 H.O.T 강타가 맡기로 결정됐고, 여주인공엔 중국인 배우를 캐스팅할 계획이다.



이야기의 기본 골격도 ‘온에어’와 흡사하다. 한류 스타인 남자주인공과 중국 명문가 규수 사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상하이 와이탄 거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중국 여성관객들에게 마치 자신이 다정다감한 한류 스타의 사랑을 받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설정이다.



 지난 1∼2월 국내 초연한 뮤지컬 ‘로스트가든’은 해외 시장을 겨냥, 프랑스 뮤지컬 배우를 캐스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욕심쟁이 거인’을 원작으로 한 ‘로스트 가든’은 주인공 거인 역에 god 출신 가수 김태우와 프랑스 배우 제롬 콜레를 더블 캐스팅했다. 제롬은 1997년부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 역을 맡아 프랑스·캐나다·러시아·중국·레바논 등 세계 무대를 돌며 500회 넘는 공연을 한 베테랑 배우다. 2006년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 무대에도 섰다.



 ‘로스트 가든’은 공연 기간 한 달 동안 김태우가 출연하는 날에는 모든 배우가 한국어로, 제롬이 출연하는 날에는 영어로 공연했다. 연출을 한 소준영 ‘카프리즘’ 대표는 “현재 유럽 에이전시를 통해 독일 공연을 협의 중”이라며 “‘현지화’ 투어공연을 통해 한국 뮤지컬을 세계 시장에 알린 뒤 궁극적으로 라이선스를 파는 ‘완전 수출’ 단계에 이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도쿄=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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