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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경제] TV의 종류

[일러스트=강일구]


Q 최근 신문과 텔레비전(TV)을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가전회사들의 TV 광고가 많이 나옵니다. 어떤 곳은 ‘UHD’를, 또 어떤 곳에선 ‘LED’를 내세웁니다. 아마도 다들 ‘우리 회사 TV 화질이 제일 좋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영어로 쓰여있는 용어도 무슨 말인지 알기 어렵고, 비슷비슷한 듯해서 헷갈립니다. 뭐가 어떻게 다른가요.

PDP·LCD·OLED는 화면 종류 … UHD는 초고화질 말하죠



A 맞아요. 요즘 나오는 TV 종류를 보면 헷갈리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랍니다. 가전업체들이 최근 내놓은 보도자료들을 먼저 살펴볼까요.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브라질 축구박물관에 65형 커브드 UHD TV 5대를 곡면 형태로 연결한 원형극장 형태의 ‘커브드 UHD 콜로세움 쇼케이스’를 전시한다’ ‘LG전자가 가격을 낮춘 곡면 OLED TV 신제품으로 ‘꿈의 화질’ 시대를 앞당긴다. 이 제품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4.9㎜의 초슬림 두께를 구현했다. 다양한 장르의 방송시청 환경에서도 일반 LED TV보다 더욱 정확한 색상과 깊이감 있는 화질을 제공한다’….



 뭔가 화질이 좋은 TV가 나온다는 건 알겠는데, 역시 이해하기가 쉽지 않죠. 지금부터 TV가 발전돼온 순서를 통해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틴틴 여러분의 아버지 세대에는 TV 종류가 단 하나밖에 없었을 거예요. 흔히 화면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배불뚝이 TV라고도 불렀던 브라운관 TV죠. TV 뒤쪽에 전자총이라는 장치에서 나온 전자가 앞쪽 유리에 칠해진 형광물질을 때리면서 화면을 만들어내는 원리였죠. 이런 구조 때문에 TV가 뒤로 길쭉하게 튀어나와 있어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무거웠죠. 지금처럼 50~60인치 크기의 대형 TV를 만들어내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영상이 제대로 나오려면 전자총과 화면이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32인치 TV의 경우 앞뒤 폭이 60㎝ 정도는 돼야 합니다.



LED는 화면 아닌 광원(光源) 종류



 브라운관 TV의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게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라는 겁니다. 줄여서 흔히 PDP TV라고 하지요. TV화면 유리판 사이에 형광물질을 넣고 고압의 전기를 흘려주면 나타나는 플라스마 방전을 통해 빛을 내는 원리입니다. 브라운관과 달리 평평한 데다 대형화가 쉬워 40인치 이상의 큰 화면에 적당합니다. 하지만 전기방전에서 생기는 열을 식히기 위해 팬을 돌려야 하기 때문에 시끄럽고, 전기도 많이 먹는 게 단점입니다.



 액정(LCD) TV는 원래 컴퓨터 모니터용으로 개발한 것이 TV화면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TV 패널 뒤쪽에 있는 형광등과 같은 광원(光源)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액정을 통과하며 영상을 만들어냅니다. 액정 앞에 있는 빨강·초록·파랑의 컬러 필터를 통과하면서 색상을 나타냅니다. 1990년대 말 PDP와 LCD TV가 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LCD는 PDP에 비해 값이 비싸고 대형화가 힘들었습니다.



 LG전자에서 나온 첫 LCD TV제품은 15인치에 불과했습니다. 초기엔 액정이 열렸다 닫혔다 반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동영상의 잔상이 남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LCD는 PDP보다 선명도가 뛰어나 세밀한 느낌을 줍니다. LCD TV 기술은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100인치가 넘는 것도 나왔습니다. 화면 크기 등 단점을 극복하고, 가격은 계속 내리면서 LCD TV는 이제 세계 TV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발광다이오드(LED) TV는 LCD의 뒤에 붙어있는 광원으로 기존 형광등 대신 LED를 쓴 TV를 말합니다. 정확히 표시하면 ‘LED 채용 LCD TV’가 맞겠지만 줄여서 보통 LED TV라고 부릅니다.



 최근엔 OLED TV라는 것도 나왔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줄인 말입니다. OLED는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입니다. 이것을 얇게 펴 발라서 영상신호를 처리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게 바로 OLED TV죠.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이 0.1%에 불과하지만 TV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LCD TV의 대를 이을 차세대TV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응답 속도가 100만분의 1초로, LCD보다 1000배 이상 빠릅니다. 덕분에 화면에 잔상이 남지 않고, 완벽에 가까운 자연색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 광원이 필요 없기 때문에 화면 두께가 1㎜도 안 되게 만들 수 있고, 전력 효율도 좋습니다.



 OLED와 많이 헷갈리는 것이 LED TV입니다. LED는 빛을 발하는 반도체 소자, 발광다이오드(LED)를 의미합니다. 사실 LED TV는 화면의 종류가 아니라, 광원이 뭔지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앞에서 LCD 디스플레이의 광원을 형광등이라고 말했죠. 초기엔 형광등을 광원으로 썼지만, 요즘은 대부분 LED를 광원으로 쓰고 있습니다. TV제조사들이 첨단 LED를 광원으로 쓴 LCD TV를 내놓으면서,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LED TV라고 홍보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액정과 컬러필터 없이도 스스로 빛과 색상을 내는 OLED TV와는 전혀 다른 제품인 셈입니다.



 OLED TV가 앞으로 대세가 되리라는 점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지만 아직까지는 단점도 적지 않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의 원료인 유기재료의 수명이 짧습니다. 일반 가정에서 TV를 한 번 사면 5~10년을 쓴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수명을 배 이상 늘려야 합니다. 또 한 번에 찍어낼 수 있는 디스플레이 개수가 적어 가격도 LCD TV보다 훨씬 비쌉니다. 얼마나 자세하고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느냐를 말해주는 해상도 측면에서도 아직은 LCD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UHD TV 해상도, 풀HD의 최소 4배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PDP·LCD·OLED는 디스플레이의 특성에 따른 TV 종류였습니다. 그래도 궁금한 게 남아있겠죠. 그렇습니다. UHD TV지요. UHD는 디스플레이의 종류가 아니라, 해상도가 뛰어난 TV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런 TV의 대부분이 역시 LCD TV입니다. UHD란 초고화질(Ultra High Definition)의 약자입니다. 기존 아날로그 TV는 525라인의 주사선으로 화면을 표현했습니다.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720X480화소(약 30만 화소)인 ‘표준화질(SD)’과 100만 화소(1280X720) 또는 200만 화소(1980X1080)급인 ‘고화질(HD)’로 바뀌었습니다. 요즘 많이 팔리는 TV는 대부분 HD급인데요, 업계에서는 200만 화소급 TV를 풀HD라고 구별해 부르기도 합니다.



 UHD TV는 해상도가 800만 화소(3840X2160) 또는 3000만 화소(7680X4320)인 것을 말합니다. 가로 픽셀 수가 4000개에 가까워 4k라고 불리는 800만 화소급만 해도 해상도가 풀HD의 네 배에 달합니다. 8k는 규격만 정해졌을 뿐 아직 제품으로 나온 것은 없습니다. 현재 세계 TV시장은 한국이 석권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29.5%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LG전자가 16.9%로 2위입니다. 한때 세계 시장을 주름잡던 일본의 소니는 점유율이 6.7%에 불과합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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