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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대신 ‘렌털 하우스’서 여름휴가 즐기자

특색 있는 숙소를 선호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제주의 렌털 하우스 ‘토리코티지X카레클린트’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서진호씨 가족.




집 떠나면 고생? 내 집처럼 편안!

슬슬 여름휴가를 준비할 때다.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항공과 숙소를 취향대로 직접 예약하는 자유여행객이 늘고 있다. 특히 신중을 기해 선택하는 것이 숙소. 호텔이나 리조트 같은 뻔한 숙소 대신 현지 생활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단독주택을 빌리거나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두 살배기 아들을 둔 서진호(37)·정진아(31)씨 부부는 6월 초 연휴를 이용해 제주도에 다녀왔다. 부부가 묵은 곳은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에 자리 잡은 렌털 하우스. 제주 전통가옥을 현대적으로 개조한 집이었다. 서씨는 “여행할 때 주로 호텔에서 묵었는데 아들이 태어난 뒤부터는 달라졌다. 아이가 안전하고 편하게 잘 수 있는 온돌방을 갖춘 숙소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독립된 공간도 필수조건이었다. 단독주택을 통째로 이용할 수 있는 ‘렌털하우스’를 선택한 이유다.



● 현지인 집에서 먹고 자고



서씨 부부처럼 특색 있는 숙소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내여행뿐 아니라 해외여행을 할 때도 현지인의 집이나 방을 빌려 묵는 경우가 많다.



소프트백으로 잘 알려진 회사 ‘소프트앤코’의 김형찬 대표는 해외 출장이 잦다. 일주일이상 머무를 땐 호텔 대신 레지던스나 렌털 하우스를 선택한다. 김 대표는 “미국 마이애미 같은 휴양지는 훌륭한 시설을 갖춘 세컨드 하우스를 호텔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렌털해 지낼 수 있다”며 “집주인은 물론 다른 투숙객도 없어서 프라이빗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 렌털 하우스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여행을 좋아하는 회사원 이은아(30·서울 양재동)씨는 ‘에어비앤비(www.airbnb.co.kr)’라는 숙소 공유 사이트를 즐겨 이용한다. 초보 여행자 시절에는 무조건 호텔을 선택했다. 안전성이나 위생, 교통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작년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인의 아파트를 빌려 지낸 뒤부터는 생각이 달라졌다.



당시 그가 묵은 곳은 파리 시내 한복판에 있는 아파트. 박물관이나 시청처럼 외관(사진 1)이 화려했는데 들어가 보니 침대와 주방, 욕실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찬 ‘작고 재미있는’ 집이었다. 재래시장에서 식재료를 사서 주방에서 직접 요리해 식사도 했다. 이씨는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한 시설을 이용하고 현지의 일상도 경험할 수 있어 ‘파리지앵’이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한국에 돌아와서도 현지 집주인과 소식을 주고 받았다. 이씨는 “파리 아파트 집주인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연락이 닿아 함께 식사하는 등 여행을 통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숙소 공유 사이트 이용해 집 빌려주기도



여행객을 위해 자신의 집을 빌려주는 이들도 있다.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한보람(31)·박슬혜(34·여)씨 부부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한국 생활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자신의 집(사진 2)을 숙소 공유 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했다. 박씨는 “숨은 맛집 리스트 같은 것을 정리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면 여행객들이 좋아한다”며 “직접 담근 모과차와 생강차, 지역 특산물, 과일 등 식재료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요리해 먹을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의 집을 빌려준 뒤 다른 집을 빌려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호스트’인 동시에 ‘게스트’가 되는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집에 묵었던 여행객이 써 놓은 카드나 직접 그린 그림을 발견하기도 해요. 감사 인사로 작은 선물을 놓고 가는 이들도 있죠. 이렇게 호스트와 게스트가 소소한 추억을 공유하는 것, 이것이 렌털 하우스를 선택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사진=신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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