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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이정현·정동영·김두관 … 동작을에 거물들 왜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서울 동작을이 ‘이상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선후보급 등 20여명 출마 거론
유일한 서울 선거 … 이기면 재기
강남도 강북도 아닌 제3지대
14대부터 여야 당선 3대3 동률

 출마를 탐색 중인 여야의 간판 장수들 여러 명이 서울 동작을을 탐내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사람들만 20여 명. 면면을 살펴보면 여야 정치인 ‘올스타전’을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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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새누리당에선 김황식 전 총리를 필두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했던 나경원·이혜훈 전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재·보선 출마 쪽에 좀 더 마음이 있다”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선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과 이계안 전 의원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동영 전 의원은 18대 총선 때, 이계안 전 의원은 19대 총선 때 동작을에 출마했던 인연이 있다.



 여기에 김영삼(YS) 정권 시절 ‘소통령’으로 불렸던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까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과거 새누리당 소속으로 여러 차례 경남 거제에서 출마를 시도했다가 번번이 공천을 받지 못했던 김 전 소장이 이번에는 새정치연합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소장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박(근혜) 위원장에게 속았다. 아버지도 굉장히 격분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대선에서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을 도왔다. 현재 당적은 없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의 자택이 상도동에 있고, 8월 김영삼 도서관이 이 지역에 개관된다는 점에 기대를 거는 것 같다”며 “상도동계 인사들이 많이 만류했지만 본인 의지가 워낙 확고하다더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거론되는 인물들만으로 지금 당장 당을 꾸려도 다음 총선이면 원내교섭단체 만들고 대선 후보 내는 데도 문제가 없겠다”며 “고작 1개 선거구에 이렇게 많은 거물이 거론되는 건 특이한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동작을에 이토록 많은 거물이 몰리게 된 이유는 뭘까. 정치권에서는 이곳이 갖고 있는 특징에 주목하고 있다.



 첫째 서울이라는 점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서울은 주목도가 높다. 영·호남 같은 여야의 텃밭에서는 3선 의원도 존재감이 희미할 때가 많은데, 서울은 재선만 해도 전국적 인사가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준표 경남지사나 추미애 의원, 나경원·김민석 의원 등은 서울에서 재선 의원이 되자마자 영향력 있는 대중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7·30 재·보선이 확정된 12곳 중 서울이 동작을뿐이다 보니 희소가치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서갑원 전 의원은 “대선 출마나 정치적 재기를 꿈꾸는 거물들로서는 정치적 무게와 영향력을 생각할 때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출마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거물급들이 동작을로 쏠리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여야 모두 “한번 해볼 만한 곳”으로 여기는 것도 동작을의 경쟁률을 높이고 있다.



 동작을은 상도1동·흑석동·사당동을 포함한 선거구로 서울에서 딱히 정치적 의미를 가진 곳은 아니다. 강북도 강남도 아닌 제3지대에 가깝다. 이 지역 출신의 강희용 서울시의원은 “과거에는 YS의 자택인 상도동이 있다 보니 야당 성향이 있었는데 최근 흑석동 뉴타운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파트촌이 생겨나면서 예전보다 보수 색채가 짙어졌다”며 “정당보다는 후보의 개인기가 당락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14대부터 19대까지 6명의 국회의원 중 현재의 새누리당 쪽(15·18·19대)과 새정치연합 쪽(14·16·17대)이 세 번씩 당선자를 냈다. 18·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이 내리 당선됐지만 2012년 대통령선거 땐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보다 많은 득표를 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정몽준 전 의원보다 새정치연합의 박원순 후보가 더 많이 득표해 당선됐다.



 이외에도 특이한 점은 또 있다. 최근 흐름으로 보면 야당이 유리한 듯하지만 여당도 믿는 ‘구석’이 있다. 15대부터 내리 다섯 차례에 걸쳐 당선된 정당명은 달랐어도 집권 여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셋째 동작을은 ‘무주공산’의 이미지가 있다. 여야 모두 선거 때마다 유명인을 영입해 낙하산 공천을 준 공통점이 있다. 17대 총선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은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으로 유명 CEO였던 이계안 전 의원을 영입해 전략공천했다. 이후 18대 땐 정동영 전 의원이, 19대 땐 이계안 전 의원이 공천됐다. 새누리당 역시 18대 때 울산에서 지역구를 옮긴 정몽준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양당 모두 지역 조직력이 얼마나 가동될지도 관심거리다. 새정치연합은 번번이 지역위원장을 제쳐두고 외부인사를 영입해 조직력이 약하다는 평이다. 새누리당도 정몽준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사실상 사고 지역구가 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 전 의원 측에 인수인계를 요구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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