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21번 안중근' 아버지 품으로

진도실내체육관에 걸려 있던 ‘21번 안중근’이라고 쓰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 [사진 안군의 유족]
세월호 사고 54일 만에 발견된 남성 시신의 신원은 단원고 2학년 7반 안중근(17)군으로 밝혀졌다. 앞서 발견된 단원고 여교사 유니나(28·여)씨에 이은 292번째 희생자다. 9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안군은 전날 오후 11시20분쯤 세월호 4층 뱃머리 좌측 격실에서 발견됐다. 안군은 구명동의를 입고 있었고, 바지 주머니에는 둘둘 말린 양말이 들어 있었다. 1차 지문검사를 실시한 대책본부는 신원확인이 불가능하자 DNA를 대조해 신원을 밝혀냈다.



세월호 참사 54일 만에 발견
야구 유니폼도 함께 빈소로

 안군의 부모는 사고 이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 벽에 ‘21번 안중근’이라고 적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걸어놓고 아들을 기다렸다. 아들이 두산 베어스 팬이어서다. 아버지 안영진(47)씨는 날마다 팽목항에 나가 “아들아~ 보고 싶다”고 외쳤다. 팽목항에 달려가 아들의 시신을 확인한 안씨는 “가슴이 미어질 것 같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쏟았다. 안군의 누나는 “말 잘 듣는 착한 동생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단원고와 학생들에 따르면 안군은 과묵하지만 의리가 있어 인기 있는 학생이었다. 교사와 학생들은 키가 1m80㎝쯤 되고 덩치가 큰 안군을 ‘(이름처럼) 나라를 구한 안중근. 우리 듬직한 중근이’라고 불렀다. 안군의 빈소는 경기도 안산의 군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대책본부는 장애물을 빼내는 1단계 수색방법에 돌입하면서 6일 이후 시신 3구를 수습했다. 격실 내 장애물에 가려져 있던 시신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진도=김윤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