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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서 자유로운 해외동포들 … 통일운동의 오작교 될래요

“동포 사회도 진보, 보수로 나뉘어져 있어요. 하지만 통일 관련 이슈에는 좌우가 따로 없습니다.”



풀뿌리 통일단체 AOK 정연진 대표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풀뿌리 통일운동을 이끄는 ‘액션 포 원 코리아(Action for One Korea·AOK)’의 정연진(52·사진) 대표 실행위원장 얘기다. AOK 창립 1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정 대표를 지난주 만났다.



 정 대표는 1982년 서울대 서양사학과 2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갔다. “80년대 초반의 한국은 암울한 시기였어요. 차라리 해외로 나가 한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미국 UCLA 등에서 역사학 공부를 마친 정 대표는 처음에는 홍보 전문가로 10여 년간 일했다. 한국 지자체·공공기관을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알리는 것이 임무였다.



 시민운동에 눈을 뜬 건 1999년부터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를 입은 미주 동포의 소송을 널리 알리는 일을 맡았다. 2005년에는 당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4200만 명의 인터넷서명을 이끌어 유엔에 제출하기도 했다. 시민운동의 보람과 함께 인터넷의 위력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운동이라면 국제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것도 가능하겠구나 싶었어요.”



 역사 이슈와 관련된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통일’이란 주제에 관심이 갔다. “국제무대에서 남북한이 유일하게 같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역사문제거든요.” 2005년 북한에 가서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를 만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서 통일운동을 시작한 정 대표는 지난해 LA에서 정식으로 AOK 출범식을 가졌다. 300여 명에서 시작해 1년 새 4배 이상 회원 수가 늘어났다. 3분의 2는 한국에 사는 보통 시민들이다. 정 대표는 “이념적 속박에서 자유로운 해외동포들이 앞장서 통일운동의 오작교가 되겠다”면서도 한국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그는 통일운동은 거창한 게 아니라면서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손수건을 꺼내보였다. 지도 안에는 한국어와 영어 등 20여 개 국어로 ‘평화’를 뜻하는 단어들이 쓰여 있었다. “밖에 나가 이 손수건을 보여주면 자연스레 ‘통일’이라는 화두를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통일과 나의 미래’를 주제로 10~12일 부산·세종·수원 등지에서 강연을 이어간다.



글=위문희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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