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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경필·원희룡의 창조정치, 대통령도 고민했으면 …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와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가 일종의 ‘야당과의 연정(聯政)’을 제안해 주목된다. 남 당선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도에서 여야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야당 인사를 사회통합부지사에 임명할 계획이며 새정치민주연합 측에 이미 추천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선거는 출마자와 그의 세력이 공직을 획득하기 위해 유권자를 상대로 경쟁하는 과정인데 남 당선자의 발언은 이런 인식의 틀을 깬 것이다. 남 당선자의 파격은 자기 이념과 정책에 따라 자기 사람을 써서 도정을 운영하고 그 책임을 온전하게 진다는 책임정치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사건건 좌우나 여야의 진영논리에 따라 분열과 극단으로 치닫는 공동체를 구출해 내기 위한 정치 실험이라는 인식도 있다. 원희룡 당선자도 경쟁자였던 새정치연합의 신구범 전 후보에게 지사직인수위원장인 ‘새도정준비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통상 인수위원장은 과거 인맥, 정책과의 절연을 주도하는 자리인데 원 당선자는 이 자리를 전직 도지사에게 부탁함으로써 도정의 연속성과 통합성을 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또 하나의 이미지 정치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그렇게 의심할 일만은 아니다. 두 사람은 여의도 정치인 시절부터 이른바 소장 개혁파 그룹의 일원으로서 당과 국가 권력의 분점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 야당과 권력을 나누겠다는 제안은 책임 있는 자리에 올랐으니 소신을 실천해 보겠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일이다. 이제 한국 사회는 중앙정치든 지방정치든 어느 일방이 독점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세력 균형이 이뤄졌다.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는 남 당선자와 김진표 야당 후보의 득표율이 0.8%포인트 차이밖에 안 나는 데다 도의회는 의석이 50대 78석의 여소야대 상황이어서 연정을 통한 합의적 도정 운영은 어쩌면 필연적이다. 남·원 두 당선자의 실험이 성공해 한국에 합의형 정치의 새 모델이 자리 잡길 바란다. 총리와 내각 개편을 고민하는 박근혜 대통령도 차제에 야권에서 인물을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길 바란다. 창조정치가 절실할 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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