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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돌아오니 … 갑갑한 코스닥

지난해 5~6월은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악몽의 시간’이었다. 연초 501포인트에서 출발해 585포인트(지난해 5월 28일)까지 상승했던 코스닥 지수가 한 달도 안 돼 100포인트 넘게 빠졌다.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IT부품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급작스레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이후 코스닥은 간간이 반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500포인트를 넘기지 못하고 해를 마무리했다.



코스피 대형주로 관심 집중
한 달여 만에 10% 급락
실적 전망 코스피보다 나빠
"반등 때마다 비중 줄여야"'

 올해도 똑같은 악몽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닥이 지난해와 똑같이 ‘1분기 상승→5월 이후 하락’이라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올해 코스닥은 4월 중순까지만 해도 ‘형보다 나은 아우’ 소리를 들었다. 연초 대비 15% 이상 상승하며 한때 570포인트를 넘겼다. 코스피가 1월 신흥국 위기론과 4월 펀드 환매로 비틀거릴 때도 코스닥은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그랬던 코스닥이 4월 18일(571.23포인트) 고점 이후 조금씩 내리막길을 걷더니 한 달여 만에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어느새 520선 근처까지 떨어졌다.





 가장 큰 원인은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BS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코스피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상황이 코스닥엔 악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코스닥이 선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코스피가 방향성 없이 박스권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대형주가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을 거라 생각한 투자자들은 중소형주로 눈을 돌렸다. 그런데 4월부터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 안착을 시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투자자 입장에선 주가가 상승할 땐 대형주를 담는 게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그룹주가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최근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코스닥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렸다.



 KDB대우증권 이정민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점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급등해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 투자자들이 몰릴 텐데 코스닥 기업들의 기초체력은 그리 튼튼한 편이 아니다. 2012~2013년 코스닥 상장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코스피를 따라잡지 못했다. 올해도 60개 주요 코스닥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4422억원)보다 33.5% 낮은 2941억원에 그쳤다. 전망치를 뛰어넘은 기업은 18곳으로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바닥은 어디쯤일까.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심리적 저항선인 520선을 지킬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만약 장기 저항선인 520선이 무너진다면 그동안 꾸준히 코스닥을 매수해 왔던 개인들까지 ‘팔자’에 나서면서 500선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스닥이 520선에서 버틴다 하더라도 당분간 회복은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다. 이정민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비해 상승 모멘텀이 약하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호재가 없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코스닥 비중을 줄이라고 권한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수석연구원은 “단기간에 회복이 어려운 만큼 코스닥이 반등할 때마다 차익을 실현해 비중을 줄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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