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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독주 주춤 … 수입차 인기 순위바꿈

최근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9일 새 C클래스를 한국에 출시했다. 7년 만에 나온 5세대 모델이다. [사진 각 업체]


쾌속 질주하던 수입차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1만5314대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석 달 연속으로 판매량 1만5000대를 넘었지만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올 4월(1만6712대)에 비해서는 8.4% 줄었다.

2만 대 넘게 팔리며 '흔한 차'로
지난달 티구안 1위, 파사트 2위
벤츠도 새 C클래스로 "타도 BMW"



 특히 수입차 업계 부동의 1위 BMW는 판매량이 전달보다 11.4%나 빠졌다. 물론 판매량 3212대로 1위는 흔들림이 없다. 지난달에도 2위인 폴크스바겐(2690대)과 판매 격차가 500대 이상 벌어진다.



 하지만 모델별로 살펴보면 BMW의 ‘피로감’이 엿보인다. 지난달 가장 잘 팔린 수입차는 폴크스바겐 티구안 2.0TDI 블루모션(604대)과 파사트 2.0TDI(541대)였다. 그 다음이 아우디 A6 2.0TDI(453대),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394대) 순이었다. BMW의 최고 효자 차종인 520d는 315대가 팔려 8위로 밀렸다. 올 들어 520d 판매량은 809대(1월)에서 702대(2월)→599대(4월)로 줄어들고 있다. 티구안은 누적 판매량 3023대로 520d(3152대)를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오른쪽은 5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폴크스바겐 티구안, 왼쪽은 판매 순위가 뒤로 밀리고 있는 BMW 5시리즈. [사진 각 업체]


 일부에선 520d의 인기가 서서히 시드는 것 아니냐는 진단까지 나온다. 익명을 원한 수입차 업계 딜러는 “수려한 디자인과 고효율·편의사양을 앞세운 520d는 ‘강남 쏘나타’로 불릴 만큼 인기를 누렸으나 2만 대가 넘게 팔리면서 이제는 ‘너무 흔한 차’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2004~2005년 렉서스 ES350, 2009~2011년 벤츠 E300이 유행했던 것처럼 520d가 ‘수입차 인기 3년 사이클’을 만난 듯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소비트렌트분석센터 전미영 연구교수는 “상위 계층이 럭셔리 브랜드로 담을 쌓으면 대중은 다리를 놓고 부지런히 쫓아간다. 그러면 상류층은 소비 취향을 다시 바꾸는 ‘담쌓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루이뷔통이 ‘3초 백’으로 불리며 흔한 명품 취급을 받자 상류층이 로고가 잘 드러나지 않는 브랜드로 옮겨간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BMW로선 가장 극복해야 할 과제가 ‘지루함’인 셈”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 얘기는 다르다. 요컨대 ▶여전히 520d는 잘 팔리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신기능을 추가한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물량을 조절했다는 것이다. BMW 관계자는 “파생 모델인 x드라이브를 더하면 지난달 520d 판매대수는 601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한때 월 1000대 이상 팔던 것에 비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BMW는 ‘커넥티드 드라이브’ 기능이 추가된 520d를 이달부터 선보인다.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차량에서 에어백이 작동하거나 사고가 의심되는 경우 자동으로 콜센터와 연결되는 ‘SOS’ 서비스다. 회사 측은 이달 하순부터 이 기능이 탑재된 예약 물량이 풀리면 520d가 다시 ‘우상향 실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경쟁 브랜드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신차를 앞세워 ‘타도 BMW’를 외치고 있어서다. 벤츠는 신형 C클래스를 이날 선보였다.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형 C클래스가 내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인피니티 중형 세단 Q50은 예약물량이 600대 이르는 등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피곤해 있는 BMW로선 오랜만에 ‘쎈 도전자’를 만난 셈이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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