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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환자 생존 기간 늘린다





미국임상종양학회, 연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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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있는 암 환자에 효과적



이달 2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열린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McCormick Place)의 대회의실. 각국에서 몰려든 8000여 명의 암 전문가들이 한 임상연구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의약품은 2세대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상품명: 지오트립)’이다. 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다. ASCO는 최신 암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 올해도 4만5000명의 세계 암 전문가들이 모였다.



아파티닙은 폐암 치료제다. 1세대 폐암 표적항암제인 이레사 이후 2세대로선 첫 번째로 선보인 제품이다. 아파티닙이 암 전문가의 관심을 끈 것은 기존 치료제에 비해 유의미하게 폐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렸기 때문. 발표된 내용은 아파티닙에 대한 두 가지 3상 임상연구(LUX-Lung 3, LUX-Lung 6)를 통합 분석한 결과다.



화학요법 치료군보다 1년 더 생존



연구에 따르면 아파티닙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Overall Survival)을 개선시켰다. 전체생존은 환자가 암으로 진단된 시점부터 생존해 있는 총 기간을 말한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 아파티닙 투여군(419명)의 전체생존 기간은 27.3개월이었다. 반면에 화학요법 치료군(212명)은 24.3개월이었다. 전체생존 기간에서 3개월은 연구자에게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다. 대부분 말기에 발견되는 폐암 환자에게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는 것이다. 기존 표적항암제들이 전체생존을 유의미하게 늘리지 못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EGFR은 세포 내에 자극을 전달하는 수용체 단백질로,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전달 경로와 관련이 있다. 표적항암제는 EGFR 돌연변이가 있는 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특히 가장 흔한 EGFR 변이 중 ‘엑손 19 결실’ 환자에게서 더 효과적이었다. 아파티닙 투여군(236명)의 전체생존은 31.7개월, 화학요법 치료군(119명)은 20.7개월이었다. 전체생존을 1년 가까이 연장한 것이다.



이날 임상 결과를 발표한 대만국립대병원 제임스 지신 양 교수는 “1차 치료제 가운데 유일하게 전체생존을 유의미하게 연장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아파티닙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변이가 확인된 환자에게 표준치료 요법으로 추천된다”고 말했다. 특히 “ 아파티닙 효과는 폐암 환자에게 생명을 연장해 주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회에 참석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도 “폐암 환자의 전체생존이 31개월이라는 것은 굉장히 긴 기간”이라며 “엑손 19결실 환자에겐 1차 치료부터 (아파티닙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해석했다.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도 효능



아파티닙은 암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효과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암세포 증식에 관련된 신호전달을 광범위하게 억제한다는 점이다. 기존 표적항암제는 한 가지 수용체(EGFR)만 차단했지만 아파티닙은 EGFR(ErbB1)을 포함해 ▶HER2(ErbB2) ▶ErbB3 ▶ErbB4 등 ‘ErbB Family’로 불리는 네 가지 경로를 모두 차단한다.



둘째로 차단 효과가 강력하다. 기본적으로 표적항암제는 EGFR 활성화 과정에서 ATP가 붙는 자리에 대신 달라붙어 활성을 억제한다. 기존 표적항암제는 이 자리에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신호전달체계가 활성화되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아파티닙은 일단 붙으면 소멸될 때까지 떨어지지 않는다. 기존 표적치료제보다 약제에 대한 내성 위험도 줄였다.



셋째로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표적항암제나 화학요법에 실패한 폐암 말기환자 115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 아파티닙과 화학요법을 병용 투여한 군에서 화학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이 약 3개월 연장됐다. 무진행생존기간이란 암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유지돼 더 이상 암이 성장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을 말한다. 안 교수는 “기존 약들은 치료에 실패하면 더 이상 쓸 수 없지만, 아파티닙은 1차 치료제임에도 2차 치료제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꼭 필요한 약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1월 폐암 1차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시카고=류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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