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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하드' 어디 간 거지

전원버튼을 누르면 ‘윙~’하는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나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노트북에서 사라지고 있다. HDD보다 가볍고 빠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판 모양의 디스크가 초당 수천 회의 속도로 돌아가던 자리엔 메모리반도체가 대신 들어섰다. 덕분에 노트북의 부팅속도가 7~8초 이내로 줄어들고, 인터넷과 각종 소프트웨어도 더 빨리 돌아간다.



가볍고 소음 없는 SSD로 부팅·프로그램 속도 빨라져
값도 3년새 3분의 1로 급락 … 판매량 비중 절반 넘어

 최근 노트북 시장에서는 HDD 대신 SSD를 장착한 무게 1㎏ 안팎의 초경량 노트북이 대세다. 4일 국내 최대 전자제품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팔린 SSD 노트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다”고 밝혔다. 판매된 전체 노트북 가운데 SSD를 장착한 제품의 비중도 지난해 5월 30%에서 올 5월에는 60%로 뛰었다. SSD 노트북은 대부분 프리미엄급이다. 아직은 저장용량 대비 가격이 10배 정도 비싸기 때문이다.





 올 1월 출시된 LG전자의 그램은 무게가 980g에 불과하다. LG전자에 따르면 그램 노트북의 최근 월 평균 판매량은 1만 대를 넘어섰다. 일반 노트북이 월 3000~4000대 팔리는 것에 비하면 3배 정도 나가는 셈이다. 128기가바이트(GB) SSD를 장착했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130만원 안팎에 팔린다. 삼성전자의 경우 아티브북9이 SSD를 달고 있다. 무게는 1.3㎏, 가격은 130만원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출시하는 삼성 노트북의 30% 이상이 SSD를 달고 있다”며 “앞으로 중저가 제품 등에도 SSD 채용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세계 최초로 HDD 대신 SSD를 탑재한 노트북 ‘맥북에어’를 출시한 애플의 경우 2012년부터 맥북프로(13인치, 159만원부터)와 맥북에어(13인치, 125만원부터) 등 모든 노트북에서 하드디스크를 없애버렸다.



 사용하던 노트북에서 HDD를 떼내고 대신 SSD를 장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SSD를 사면 HDD에 담겨 있는 운영체제(OS)와 각종 데이터를 옮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고 있다. HDD는 충격에 약한 데다 컴퓨터에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가장 느려 성능 하락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SSD는 데이터 처리속도가 HDD보다 10배가량 빠르기 때문에 HDD만 교체해도 새 노트북을 산 것처럼 성능 향상을 느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SSD가 인기를 끌면서 월 평균 50만 개의 SSD가 노트북과는 별도로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SSD 시장의 26%를 점유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송동규 PC팀 바이어는 “SSD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어 갈수록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제품의 출고가 기준으로 125GB SSD는 14만6000원, 256GB는 22만3000원이다.



지난해 8월 첫 출시된 1테라바이트(TB)는 72만원이다. 2011년 256GB SSD가 처음 나왔을 때 70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년 만에 3분의 1로 떨어진 것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128GB 제품을 10만원 이하의 가격에 팔기도 한다. 20GB 정도를 차지하는 윈도7과 오피스·게임 등 자주 쓰는 프로그램 몇 가지를 깔아 사용하는 데는 이 정도 용량이면 크게 부족하지 않다.



최준호 기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플래시 메모리로 만든 컴퓨터용 보조기억장치다. 지금까지 주로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자기를 띤 원판형 알루미늄 기판을 모터로 돌리면서 자료를 읽고 쓴다. 모터가 돌기 때문에 소음과 열이 발생하고 전력소모가 크다. 반면 SSD는 움직이는 부품이 없기 때문에 소음이 없고, 충격에 강해 이동하면서 쓰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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