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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히 우리 집 마련해 줘서 고마워

부인 황민희(맨 뒤)씨가 남편 이재훈씨, 두 아이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
사랑하는 울 여보 이재훈에게.



사랑하는 남편에게

여보야, 오랜만에 편지 쓰는 것 같아.



지난달 28일이 여보 생일이었는데 다음 날 이사하느라 제대로 된 생일상도 없이 미역국만 끓여준 거 미안해. 그래도 매년 화려하진 않지만 이벤트도 해줬는데. 그렇지만 여보 생일 진짜 축하하고 넓은 집으로 이사가게 해준 것도 너무 고마워.



결혼한 지 5년 만에 아파트 24평 전세에서 34평짜리를 분양받아 내 집을 마련하게 된 것은 순전히 당신 노력 덕분이야.



결혼한 뒤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하면서 친구도 제대로 못 만나고 열심히 살아 온 거 잘 알아.



그런데도 무뚝뚝한 마누라는 늘 짜증만 내고 투정만 부려서 너무 미안해.



우리 결혼 후 3개월도 안 돼 큰아이를 임신하고, 좀 여유가 있나 했는데 돌 지나자마자 둘째가 생겨 당신 어깨가 더 무거웠지.



그 무거웠던 어깨 내가 늘 더 힘들게 한 것 같아 미안했어.



결혼해서 자기가 고생한 만큼 나는 오히려 행복하게 잘 지낸 것 같아. 많이많이 고맙고, 미안해.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아온 만큼 좋은 일도 많았고 나쁜 일도 있었던 것 같아.



이제 넓은 집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으니 우리 두 딸 아진(4)·연진(3)이와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자.



앞으로는 우리 가정에 좋은 일만 생길 것으로 믿어.



울 여보, 요즘 많이 지쳐 보여서 안쓰럽기도 해.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울 여보를 응원하는 마누라와 공주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고 힘내.



이번 생일에 아무 것도 해준 게 없어 미안한 마음에 작은 이벤트라고 준비하려고 큰 마음 먹고 편지를 썼어. 맘에 들지.



이재훈·황민희씨 부부의 허니문 사진.
지인 소개로 처음 당신을 만난 순간부터 사랑에 빠져 내가 쫓아다닌 거 알지.



3년 동안 연애할 때는 애교도 많았고 사랑한다고 말도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표현을 잘 안 해 서운했지.



그래도 울 여보는 내 맘 알 거야. 내가 울 여보를 많이많이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거.



끝으로 생일 다시 한번 축하하고 건강관리 잘 해. 그리고 우리 서로 많이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자.



언제나 당신을 응원하는 곰순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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