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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조립모형 만들어 보면 마찰·무게중심 원리 쉽게 이해돼요"

이필주군은 “조립모형을 만들며 과학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과학 만점 공부법”이라고 말했다. 사진=채원상 기자
옆집 아이는 공부를 잘한다. 우리 아이도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공부 잘하는 법을 물어보고 싶지만 ‘알려주지 않을 것 같아서’, 아니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망설인다. 중앙일보 천안 아산&의 아빠 기자와 엄마 객원기자가 대신 ‘100점 학생’을 만나 학습법을 들었다. 이번엔 아산중학교 2학년 이필주(15)군의 과학 공부법을 소개한다.



아산중 이필주군의 과학 100점 비법

이군은 아산중 진학 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다른 과목보다 좋아하는 과학은 100점을 놓친 적이 거의 없다. 이군이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좀 특별하다. 초등학생 때 집 근처 현충사에서 이순신 장군에 대한 기록과 다양한 전시품을 보면서부터다.



이군은 무엇보다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의 원리가 궁금했다. “거북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신기하고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해 거북선 조립모형(플라모델)을 구입해 직접 만들어 물에 띄워보면서 그 속에 숨은 과학 원리를 알게 됐습니다.” 이군의 거북선 사랑은 배는 물론 비행기·헬리콥터 같은 항공과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중학생이 돼서도 주말이면 늘 집에서 모형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군이 모형을 만드는 방식은 독특하다. 어떻게든 원리를 찾아 확인한다. 물로켓의 경우 표준형으로 나온 날개를 변형해 안정성과 비거리를 높인다. 전자석을 만들 때도 못과 에나멜선 길이를 다르게 한다. 못 길이와 에나멜선을 감는 횟수에 따라 전자석의 성능이 달라진다는 점을 비교·확인한다. 조립모형으로 전함과 전투기를 만들 때도 멋진 외관에 만족하지 않는다. 관련 책을 읽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공기·물 저항, 마찰, 추진력, 부력, 무게중심 같은 과학 원리를 함께 공부했다.



“실제 모양을 축소한 조립모형 만들기는 책으로만 공부하는 이론학습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과학 원리를 알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스스로 책이나 인터넷을 뒤져보면서 원리를 찾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흥미 있는 것을 하면 과학 원리를 이해하는 건 식은 죽 먹기죠.”



 이군이 조립모형 만들기를 통해 과학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비행장과 과학관을 찾아 다양한 실물을 본다.



공군사관학교 박물관에서 총기·항공기·장비 등을 보며 공부한다. 경기도 오산 공군비행장에서 열리는 에어쇼도 관람한다. 이 밖에 서울의 전쟁기념관, 아산의 장영실과학관, 대전의 엑스포과학관을 수시로 찾아가 설치된 작품과 전시물을 보며 과학 원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군은 또 ‘과학소년’ ‘위즈키즈’ 같은 과학잡지도 즐겨 읽는다. 잡지 속 캐릭터가 설명하는 과학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매년 과학 이슈와 과학 전시 일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추천할 만한 과학서적, 전국 과학관과 과학영화를 소개하는 코너에선 많은 정보를 얻는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만화로 그려져 있어 예습도 가능하다. 이군은 학교에서 과학 관련 토론이 열릴 때면 잡지에 나온 적절한 예시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한다. 참고서는 학교 교재를 만든 출판사에서 펴낸 것을 고른다. 하루 평균 2~3시간은 과학 문제를 푼다. 이군은 과학 수업시간에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노트 필기는 필수다. 선생님이 칠판에 쓴 내용을 빠짐없이 적고 보충설명까지 단다.



 이군의 어머니 박지연씨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아이였고,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관찰한 뒤 어떻게든 따라 해보려고 노력하는 아이”라며 “자기 방에서 조립모형으로 만들기를 할 때면 완성품이 나오기 전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할 정도로 집중력이 강해 과학 관련 분야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강태우 기자, 최정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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